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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14

골프장 현황 조사해봤더니 '우후죽순'

골프장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전국에 이미 운영 중인 280개 골프장 말고도 122개소가 건설 중이거나 착공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 면적(273㎢)만 해도 서울특별시(605.33㎢)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경남도내의 골프장 건설 붐이 특히 두드러진다. 경남도에 등록 또는 신고된 골프장 현황과 의 자체 취재 결과, 현재 도내에 운영 중인 15개소보다 훨씬 많은 24개소가 건설 중이거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더욱이 실시계획을 수립 중이거나 토지매입 중인 14곳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이게 모두 건설된다고 가정하면 모두 53개 골프장이 경남에 들어서게 된다. 경남에도 38개소 더 건설 추진 중 이에 따라 현재 15개소 1838만여㎡에 이르는 도내 골프장 면적은 건..

골프장 고급승용차와 오물 속 전경버스

요즘 후배기자와 골프장에 대한 기획취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전 정보수집차 지난주 경남에 있는 한 골프장을 찾았는데, 평일임에도 주차장을 가득 메운 고급승용차들로 발 디딜 틈이 없더군요. 경제가 어렵다거나, 촛불집회로 시끄러운 바깥세상과는 완전히 단절한 듯 여유롭게 샷을 날리는 사람들을 보며, 문득 광화문을 빽빽히 메우고 있던 경찰버스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던진 쓰레기를 온몸으로 막으며 조선일보 사옥을 지켜주고 있던 한 전경의 모습이 오버랩됐습니다. 한국은 참 슬픈 나라인 것 같습니다.

김채용 군수님, 몰라뵈어 죄송합니다

기자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편견이 있다. 골프장이나 공단 등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보는 태도가 그것이다. 기자들은 대개 '처음엔 어떤 타협도 없을 것처럼 반대하지만, 나중엔 결국 적당히 보상금 타 먹고 끝나겠지'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저렇게 격렬한 반대를 하는 배경엔 결국 보상금을 많이 타내려는 저의가 깔려 있다'고 단정해버리는 기자들도 있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환경파괴'니 '식수원 오염'이니 하는 것은 표면적 명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부 고참기자들은 자신의 그런 편견을 오랜 취재경험에서 얻은 지혜로 포장해 거들먹거리며 후배 기자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결국 보상금 타내려는 수작이라고? 물론 이들의 편견에도 일면적 진실은 분명히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반대운동이 그런 식으로 마무리돼 왔기 때..

시골마을 이장들이 집단사퇴한 까닭

참 순박하고 점잖은 어른들이었다. 대개 상당한 인격자로 알려진 분 중에도 자기와 직접 이해관계가 걸리면 이성을 잃고 언성을 높이는 사람이 많다. 신문사에 있다 보면 특히 그런 분들을 자주 보게 된다. 보도된 내용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자기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앞세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 경남도민일보를 찾아온 의령군 칠곡면의 어르신들은 달랐다. 신문사 앞에서 미리 준비한 손팻말과 펼침막을 가지런히 든 채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어르신들은 자율적으로 5명의 대표단을 뽑아 편집 책임자와 면담을 요청했다. 어르신들의 신문사 항의방문 방문 계획도 공문을 통해 사전에 전달해왔다. '귀사가 보도한 2008년 2월 14일 자 기사 와 관련해 아래와 같이 편집국장을 방문코저 합니다'라는 정중한 문구와 함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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