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국이나 반문명국가일수록 유난히 군복이 권위를 발휘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언제나 군복을 입고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촛불집회에 예비군복을 입고 나와 '비폭력 라인'을 구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이 군복을 입고 나오는 것은 전경들이 입은 진압복에 대항하는 성격이 짙습니다. 이들은 조용히 집회에 참여하다가, 충돌이 빚어질만한 상황이 되면 재빨리 집합해 경찰과 시위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완충지대를 만듭니다. 자칫 군중심리에 흥분해 발생할 수도 있는 시위대의 폭력을 막아주는 이 분들이야말로 촛불집회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국방부는 이 꼴도 보기 싫었는지 예비군복을 입고 시위에 참가하는 예비군을 처벌할 수 있도록 법률개정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