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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3

독성 덜 센 까치살모사가 악명은 높은 까닭

"뱀 속에 들어 있는 똑같이 단백질로 된 화학 물질이지만 그것이 사람에게는 독이 되고 뱀에게는 소화액이 됩니다." "구렁이와 능구렁이는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릅니다. 구렁이는 쥐를 먹이로 삼고 그래서 집 근처에 많이 살지만 능구렁이는 개구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산골짜기에 많습니다." "모든 뱀이 뱀눈을 하고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능구렁이는 야행성이라 눈도 가느다란 뱀눈이 아니고 밤에 사물을 보기 좋도록 둥글게 돼 있습니다." "능구렁이를 사람들이 뱀 가운데 으뜸으로 칩니다. 여기에는 속설이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겨울잠을 다른 뱀들보다 가장 안쪽에서 잡니다. 으뜸 자리에 자기 때문에 땅꾼들한테 으뜸 뱀이라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하지만 실은 가장 추위를 크게 타는 것이 원인입니다. 누룩뱀..

봄에 가본 논은 생태계의 보고였다

개구리 올챙이 도롱뇽 논고둥 별꽃 봄까치꽃 논은 우리 역사에서 아주 중요하답니다. 경남만 따져 봐도 논농사는 늦어도 3000년 전에 시작이 됐습니다. 밀양시 산외면 금천리(琴川里) 일대 밀양강과 단장천이 합류하는 지점 유적이 그 증거입지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경남대학교 박물관이 발굴한 결과 보(洑)와 봇도랑, 무논(水畓) 같은 농경 유적을 비롯해, 불땐 자리와 마을 집터 같은 무문토기 시대 초기 생활 자취들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런 논농사 자취는 2005년 발굴된 마산 진동면 청동기 유적지는 물론 발굴이 그보다 앞선 남강댐 수몰지구 진주 대평리와 울산 무거동·야음동 같은 신석기 유적지에서도 나타났다고 합니다. 우리 겨레와 역사를 함께하면서 먹을거리를 대주는 구실을 톡톡히 했다는 얘..

비실비실 소나무에 솔방울 많은 까닭은

아침 일찍 산에 갔습니다. 날씨가 흐렸습니다. 이른 시간대다 보니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산길은 호젓하기만 했습니다. 으스스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꼬이는 산길을 따라 걷다가 등성이를 하나 넘으니 내리막길이 나왔습니다. 이제야 고개 들고 나무들을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가다 보니 군데군데 솔방울 잔뜩 달고 있는 소나무들이 있었습니다. 대체로 웅장하지 못하고 이파리가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아픈 모양입니다. 옛날 같으면 ‘뭐 저렇게 비실거리면서도 열매는 참 많이 매달고 있네, 이상도 하지. 나무한테도 무슨 욕심이 있나?’ 이랬겠습니다만 지금은 그러지 않습니다. 2002년과 2003년 우리 ‘경남도민일보’에 ‘최송현의 숲과 나무’를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부산대학교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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