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감은사지를 들러 3층석탑을 보고 왔습니다. 전날 경주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바람직한 재난 보도의 방향' 세미나를 마치고 회식을 한 다음 경주문화교육회관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떠난 길입니다. 일행은 남산이라든지 경주시내에 있는 관광지와 문화유적들을 보러 떠났지만, 저는 그렇게 여러 사람들 함께 다니는 취향이 아닌데다 봄날을 맞아 툭 트인 데를 골라 혼자 돌아다니고 싶었습니다. 감포 가까운 데 있는 감은사지 3층석탑은 여전히 두터우면서도 날렵한 몸매였습니다. 봄볕 따뜻한 가운데 수학여행(요즘은 현장 체험 교육이라 한다지요)을 온 아이들이 종종걸음으로 다녀오고 다녀가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녀가 나란히 구경나오기도 하고 아이들 데리고 나온 식구들 나들이도 있었는데요, 그래도 으뜸은 그이들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