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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2

못 살고 힘들면 즐거움도 아예 없을까

역사 속에 일상 있고 일상 속에 역사 있다 85년에 여섯 달 동안 감옥살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감옥이라면 거기 아무 즐거움도 기쁨도 없는 줄 압니다. 전쟁이 났다 해도 마찬가지 생각을 합니다. 감옥살이라든지 전쟁이 아주 좋지 않고 힘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이렇게 널널하게 지내는 처지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국면일 것입니다.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고등학교 때 읽은 전쟁 소설 가운데 산으로 대피한 남편을 위해 한밤중에 아내가 밥을 해서 찾아가는 장면이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어렵사리 찾아온 아내를 맞아서, 남편은 차려온 밥은 뒷전으로 물리고 아내 손목을 잡아끕니다. 산비탈 험한 데에다 자리를 깔고 부부가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는 것입니다. 역사 속에도..

우리나라에도 감옥운동이 필요할까

1. 감옥은 어디에 있는가 '감옥'에 대해 사람들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감옥과 세상 사이 관계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감옥은 과연 무엇일까? 감옥과 세상 사이 관계는 과연 어떤 것일까? 보통 사람들은 감옥을 낯설어 하고, 또 가서는 안 되는 곳으로 여긴다. 그 실상은 잘 모른다. 그런데 한 번만 더 생각해 보면 뜻밖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드나들었거나 아니면 친구나 식구들이 드나들었다. 우리 옆에 있는 것이다. "감옥 없는 세상이란 이야기는 그 실현이 불가능하다. 감옥이란 우리 문화에서 이미 주어진 필요악이며 오로지 바보만이 감옥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심지어 진보주의자나 급진파조차도 감옥 폐지 개념을 이해해 보려고 애를 쓸 따름이다." 사람들이 보통 형벌, 국민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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