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촛불집회가 생활 속으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촛불집회는 서울을 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로만 집중돼왔다. 그런 촛불이 이제 각 지역과 세대별 '작은 이명박'에게로 향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마산 용마고등학교 관계자들이 팻말시위를 벌이던 청소년 인권단체 회원들에게 '학생들을 선동하지 마라'고 나무라고 있다. /사진 = 구자환 http://dami.tistory.com/113
마산 용마고등학교 학생들의 교내 촛불문화제 미수사건(http://dami.tistory.com/113)은 고등학생들의'작은 이명박'은 두발과 복장규제, 강제 야간자율학습, 교사 폭력 등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학교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시도는 미수에 그쳤지만 여전히 학생을 통제와 억압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는 학교의 시각은 이 문제가 언젠가 다시 폭발하고야 말 휴화산 속의 마그마임을 말해주고 있다.
마산 용마고등학교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외침은 청계천의 촛불이 학교 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촛불은 전국의 다른 학교로도 얼마든지 번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다. 나는 오늘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들어갔다가 낯익은 이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작은 이명박의 대운하 삽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1948789&hisBbsId=D101&pageIndex=1&sortKey=agreeCount&limitDate=-30&lastLimitDate=${lastLimitDate} )라는 제목의 이 글은 얼마전 내가 썼던 '대운하 전도사 자처하는 경남도지사'( http://2kim.idomin.com/282 )라는 글을 옮긴 것이었다. 옮긴이는 경남도청 자유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자고 제안하고 있었다.
이 글은 정치토론 베스트 2위까지 기록했고, 7400여 명이 읽었으며, 찬성 1100여 명에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과연 경남도청 '도지사에게 바란다'( http://www.gsnd.net/06_comm/11_board/board_all.jsp ) 게시판에는 김태호 도지사의 대운하 추진에 대한 항의글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고라에서 시작된 이 제안과 항의글이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아고리언 사이에 벌써 경남도청 앞 촛불집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될 경우 세종로에 쌓았던 '명박산성'이 경남에서도 '태호산성'으로 나타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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