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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

해외연수, 지방의원과 언론인의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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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보고서-영국언론에서 배운다(1)

지난 6월 12일부터 19일까지 6박 8일간 영국에 다녀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최창섭)가 마련한 '지역언론 발전방안'이라는 주제의 단기연수 과정이었다. 사실 이번 연수 내용을 지면으로 공유할 의무까진 없다. 위원회에 연수보고서만 제출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국가의 공적 자금으로 이뤄진 연수이니만큼, 지역언론과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고민하는 독자와 시민은 물론 경쟁관계에 있는 언론사와도 정보를 공유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지방의원의 해외연수가 해마다 '관광성 외유' 또는 '부실 연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인 연수는 어떻게 다른 지를 있는 보여주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봤다. 물론 이번 언론인 연수가 가장 모범적 대안이라고 할 순 없다. 그러나 '부실 연수'의 대안을 고민하는 분들에겐 참고할만한 점이 적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언론인 연수, 특히 해외 과정은 아무나 신청한다고 해서 선발되는 건 아니다. 이번 영국 연수도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의해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일간지 30개사, 주간지 51개사에 재직 중인 언론인 중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는 참가지원서를 통해 교육 주제와 관련한 본인의 저서와 수상 경력, 타 기관 교육 이수 경력, 자기소개서, 교육 지원 동기와 목적, 교육 후 활용방안 등을 소상히 적어 제출해야 한다. 이를 지역신문발전위원들이 심사를 거쳐 최종 참가자를 선정한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언론인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출국 전에 관련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기 위해 강도높은 국내 연수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사진은 '지역언론 발전방안' 연수에 참석한 언론인들이 언론진흥재단에서 강의를 받고 있는 모습. @김주완


이렇게 선정된 사람은 나를 포함해 임영섭 전남일보 경영기획국장, 김태중 전남도민일보 뉴미디어기획실장, 권혁상 충청리뷰 대표, 허석 순천시민의신문 대표, 박영자 해남우리신문 대표, 김정미 중부매일 기자, 허성권 경남일보 기자 등 8명이었다. 여기에 영국 레스터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했던 임동욱 광주대 교수와 언론진흥재단 윤창빈 차장이 각각 전문가와 인솔자로 동행하게 됐고, 영국 현지에서 런던대학 언론학 박사과정에 있는 박성우 씨가 통역 겸 가이드로 합류했다.

언론인 연수가 지방의원들의 그것과 다른 점은 해외로 출국하기 전 반드시 관련 주제에 대한 국내 연수를 이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지역언론 발전방안'의 경우, 각 2박 3일간 두 차례에 걸친 합숙 교육을 통해 모두 10여 개의 강의를 수강했다. 강의 주제는 이랬다.

△지역언론의 살길 지역에서 찾아라 △디지털 미디어 시대, 영국 저널리즘의 변화와 개혁 △영국 언론의 뉴미디어 활용 △지역신문 운영의 문제점 △지역신문의 과제 △언론 사상(표현)의 자유와 영국 신문 산업 △영국 미디어 시장과 경쟁구도 △영국 신문시장의 현황과 쟁점-지역미디어 발전의 새로운 대안 △지역 언론의 지역밀착 보도 △지역 언론과 신문광고 동향 △영국의 이해 - 영국의 문화, 정치, 지리 등이었다.

강사로 온 몇몇 학자들이 신문보다 방송에만 집중하거나 강의 주제에 충실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외 강의는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의 '지역언론 운동의 문제점과 과제-한국 지역신문 어떻게해야 살아남을까?'라는 강의에서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후에 서술할 예정이다.) 황풍년 전라도닷컴 대표의 강의도 좋았고, 나도 '지역언론의 지역밀착보도'라는 강의를 맡아 경남도민일보의 실험 사례를 소개했는데 나름대로 반응이 좋아 다행이었다.어쨌든 이런 과정을 거쳐 떠나게 된 영국 연수 일정은 표와 같았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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