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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17~18일)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전에도 여러 번 광주에 간 적이 있지만, 이번만큼 마음이 편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별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 집회나 행사에 꼭 참석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겉만 번지르한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픈 마음도 없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술을 먹고 옛 도청이 내려다 보이는 금남로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도 한 잔 했습니다.

아침에 호텔서 된장찌게를 먹고 일행을 보낸 후, 혼자서 여유롭게 거리를 걸었습니다. 이정표에 의존해 무작정 금남로 쪽으로 걸었는데, 제가 사는 마산과 상당히 다른 거리풍경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산에서는 거의 사라진 양장점이나 양복점, 헌책방이 특히 많더군요.
광주 계림동에서 금남로까지 걷는 동안 눈에 띄는 '점빵'(점방 店房 이라고 하니 웬지 말맛이 안 나네요)들을 담아 봤습니다.


입구에 놓여진 각종 화초와 함께 감나무가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사실 도심에서 감나무와 감꽃을 보긴 쉽지 않은데, 여기서 감꽃이 피어 있는 걸 봤습니다.







옆에 있는 '파트너다방'과 '선경유리' '칠성불사' 등도 70년대 풍경을 연상시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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