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난 5일 가히 'RT 폭탄'이라 할만큼 끊임없이 이어지는 리트윗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글은 '이것 좀 퍼뜨려 주세요.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http://bit.ly/7Rpggg' 라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링크된 글은 '사이판 정부에도 무시당하는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의 원통한 사연을 다룬 글 중 하나였죠.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처음에 @Hurphist 님과 @laystall 님 등 몇 분의 리트윗으로 시작되었는데, 중간에 독설닷컴의 @dogsul 님이 '사이판 관광 도중 사고 당하시면 보상은 커녕 사과도 못 받습니다.'라며 리트윗을 날리자 거기에서 꼬리를 물고 끝없는 리트윗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아마 @dogsul 님의 트위터 구독자(팔로워) 수가 5000명이 넘다 보니 그만큼 영향력도 큰 것 같았습니다.
트위터에서 끝없이 이어진 리트윗 행렬.
당연히 이 블로그의 유입경로도 주로 한글 트위터 또는 트위터가 찍히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뷰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의 추천과 클릭이 있었지만, 리트윗의 영향으로 유입된 방문자 만도 줄잡아 1000명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링크된 글을 클릭한 사람은 그 정도였지만, 다음날인 6일 저녁까지 이어진 리트윗 수가 적어도 80개에서 100여 개에 이르렀으니 이 사건이 트위터 구독자들에게 노출된 총수는 적어도 수만 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위터 URL이 찍히고 있는 블로그 방문자 유입경로.
그걸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오늘이었습니다. '기자들이 사이판 총격사건에 무심한 이유는?'이라는 글을 올렸을 때까지만 해도 리트윗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어제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dogsul 님이 그 글을 보고, '총기난사 피해자 아내의 글을 링크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썼습니다.
"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 아내가 드디어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읽고 널리 퍼뜨려 주세요. 사이판 총격피해자 아내가 전하는 첫 소식 http://blog.daum.net/math-p/40"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또다시 리트윗이 줄을 잇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가 아마 오늘 낮 1시쯤이었는데, 5시 30분 현재까지도 간간이 리트윗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개의 글이 리트윗된 횟수만 약 150여 회가 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이 글이 노출되었을까요? 그런 통계를 내주는 장치가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일로 시사적인 현안도 트위터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시사 분야의 트위터 파워유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기념과 기록의 의미에서 전체 화면을 다 캡처할 순 없었지만, 할 수 있는만큼 캡처해 파일로 저장해둡니다. 리트윗해주신 모든 분께 고맙습니다.
※다음 아고라 청원 : ‘사이판 총격피해 한국인에게 대책을’ ☜서명에 참여해주세요.
아래는 현재 이 사건의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는 블로거와 글들입니다.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
▶블루팡오의 행복의 섬, 바누아투에서 행복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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