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은 76만5000볼트짜리 초고압 송전탑을 짓는 문제로 2006년부터 8년째 전쟁 중이랍니다. 한국전력·중앙정부가 한 편을 먹고 다른 한편은 지역 주민입니다. 한전과 중앙정부는 공사 재개와 중단을 되풀이하다 5월 20일 다시 공사 강행에 들어갔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말 그대로 몸을 던져 맞섰습니다. 관심이 집중되고 반대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한전과 정부는 29일 공사 강행을 일단 포기했습니다. 그러면서 40일 동안 주민·한전·국회가 추천하는 전문가 3명씩 모두 9명으로 협의체를 꾸렸습니다. 협의체는 그동안 송전선이 지나가지 않아도 되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불씨는 꺼지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한전과 정부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방침을 굳게 지키고 있기 때문이지요. 밀양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