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4.11민주항쟁은 4.19혁명의 첫날입니다.’ 이 문구에 3.15의거기념사업회(3.15사업회)가 발끈했다. 알다시피 4월 11일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처참한 모습으로 떠오른 날이고, 분개한 마산시민이 총궐기해 이승만 독재를 붕괴시킨 계기가 되었다. 3.15사업회 측이 발끈한 이유는 이랬다. “4.11이 첫날이라면 3.15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냐?” 이후 이 단체 김장희 회장과 해당 문구를 쓴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김영만 상임고문이 9차례에 걸쳐 지상논쟁(경남도민일보)을 벌였고, 급기야 지난 6일 열린 3.15사업회 주최 심포지엄에서도 이 문제를 공식주제로 다뤘다. 나도 토론자 중 한 명으로 참석했는데, 다들 이런 반응이었다. “3.15만 홍보해오다가 이제는 4.11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