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언론인 임재경 선생 회고록을 읽으며 격월간지 《녹색평론》에 언론인 대선배 임재경 선생(전 한겨레신문 부사장)의 회고록이 연재되고 있다. 벌써 7회째다. 이번 5·6월호에 재미있는 일화가 실렸다. 1961년 6월 수습기자로 입사해 1년 만에 사회부를 거쳐 경제부에 배치됐을 때였다. 이 분은 영문학과를 나왔다. 경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희망부서도 아닌 경제부로 덜컥 배치되었으니 난감했을 것이다. 게다가 발령 며칠 뒤 통화개혁(1962년 6월 10일)이란 청천벽력이 닥쳤다. 마침 그의 취재 담당이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었다.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는데 "금융기관의 대출 쿼터를 늘려 기업활동을 돕겠다"는 말뜻을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다.(이 글을 쓰는 나도 모른다.) 신문사에 돌아와 수첩에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