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은 실패한 ‘코믹’ 영화다
‘과속스캔들’은, 으로는 실패한 영화입니다. 적어도 저희 부녀에게는 말입니다. 저희 부녀는, 이 웃기려고 만든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부녀가 이 영화를 좋지 않게 본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물론, 이번에 중3 되는 우리 딸은 이 영화를 보면서 아주 여러 차례 웃었을 것입니다. 물론 저도 한 차례 웃기는 했습니다. 영화 막바지에서, 할아버지 남현수(차태현)가, 딸 황정남으로 하여금 아이(황기동, 그러니까 손자)를 낳게 한 남자를 마구 때리는 장면입니다. 이 대목에서, 제가 쓰는 글을 보고 있던 우리 딸 현지가, “아냐. 우스운 장면에서 여러 번 아빠를 돌아봤는데, 안 웃고 있을 때도 많았지만 웃고 있을 때도 있었어요.” 이럽니다. 현지는 이어서 “아빠, 코믹 영화 맞아. 난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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