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대학 동창입니다. 물론, 당선자와 동창이라 해서 전혀 기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거짓말쟁이가 저보다 스무 해 가량 먼저 입학한 동창이고 대통령 당선까지 됐다는 사실에 엄청나게 억수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렇다 해도 저는 제가 82년에 들어간 이 대학교를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고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러시아에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국립 오슬로대학교 교수가 말한 대로 고려대는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 고려대에서 보낸 4년이 제 삶을 규정했고 지금도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서 철학을 배웠고 문학을 공부했으며 역사와 인문을 더듬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포부를 키웠고 한 여자를 만나 사랑했으며 마침내 결혼까지 했습니다. 여기서 운동을 시작해 지금껏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