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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5

고종석의 겸손한 제안 "대통령 사임하시길"

기어이 한나라당이 또 일을 저질렀네요. 물론 그 뒤엔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일이지요. 정말 이런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과거처럼 화염병을 들고 폭력투쟁이라도 벌어야 할까요? 아니, 그것도 안 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선거라는 절차에 의해 합법적으로 선출된 권력이니까요? 그렇다고 작년처럼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벌인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100만 촛불에도 끄떡하지 않던 사람이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 난감한 일입니다. 그런 답답한 차에 어제 배달되어온 에 실린 고종석 한국일보 객원논설위원의 칼럼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고종석 위원도 참으로 답답했던 모양입니다. 칼럼 제목은 '겸손한, 매우 겸손한 제안'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의 제안..

영혼없는 '좀비' 같은 서울 신문들

1. 정부와 한나라당은 제대로 형성된 여론이 싫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문 불법 경품 신고 포상금제'를 하고 있다. 경품이 1년치 구독료(서울 일간지는 18만원)의 20%(3만6000원)를 넘으면 불법으로 규정하고 신고한 사람에게 불법 경품의 10배가량을 포상금으로 준다. 경품이 정가의 10%만 넘어도 불법으로 규정되는 일반 상품에 견주면 기준이 느슨한 편이지만, 이나마 지켜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 시장을 조사·단속을 제대로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이조차 없애려 한다. 불법 경품을 규제하는 근거가 되는 신문법(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 제10조 2항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하는 무가지와 무상 경품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를 삭제하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진보매체도 지역 무시하기는 마찬가지

1.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 전날인 5월 28일, 미디어 비평 전문 매체인 인터넷판에 '봉하 마을엔 경향·한겨레만 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날마다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는 봉하 마을에, 잘 나가는 이른바 조·중·동은 없고 경향과 한겨레만 하루 4000~5000부 나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를 읽어본 김주완 선배가 "무슨 기사가 이래? 랑 이랑 도 있는데……. 우리도 3000부 갖다 놓잖아?", "훤주씨도 시간나면 한 번 들어가 보세요." 했습니다. 저도 들어가 읽어보고는 일단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정오 즈음 에 전화를 했습니다. "봉하 마을에 경향·한겨레만 있다고 보도를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도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나오는 ·도 함께 나눠주고 있다. 그런데 왜 엉터..

돈에서 벗어나면 독립언론은 가능하다

창간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독립언론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9월 2일 10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제가 깜냥은 안 되지만 토론자로 초청을 받아 그 말석(末席)이나마 끼이게 됐습니다. 저를 빼면 네 분이 토론을 합니다. 제 토론 주제로는 ‘지역 독립언론의 성과와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시사인 편집국장 문정우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원장 이봉수 두 분이 발제를 하도록 돼 있군요. 25일까지 발제문을 보내 달라 했는데 26일 아침에야 토론문을 보냈습니다. 아주 머리를 싸매다가, “토론 전 서로 견해를 거칠게나마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니 너무 큰 부담 갖지 마시라.”고 한 데 힘 입어 한 줄 써봤습니다. 한 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 잘못된 구석이 있으면 짚어 주시기 바랍니다...

자칭 386은 '학번 없는 운동가들'께 사죄해야

의 표지 이야기로 오른 386 주간 잡지 이 3월 1일치 24호에서 386세대를 표지 이야기로 다뤘더군요. 저는 이 글을 읽으며, 이른바 ‘386’들이 예전하고 그대로구나 생각했습니다. 세 꼭지 가운데 40쪽 좌담에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제목은 “반성은 필요하다 그러나 물러설 때는 아니다”입니다. 그런데 ‘반성’은 “엘리트주의가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표현 한 번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를테면 “우리 세대는 편 가르기 식 사고를 했다.”처럼, 이른바 ‘반성 모드’로 볼 말이 없지는 않지만, 곁가지 정도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이밖에 인상적인 부분으로는 “(386세대인) 지금 40대에게 운동은 골프다. 영어 몰입 교육을 낳은 기러기 아빠도 대부분 386이다. 강남 사교육을 일으킨 장본인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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