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5년 쓴 글 가운데 ‘마흔이 넘어서 하는 첫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는 대체로들 갓 마흔이었는데 이제는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 어쨌거나, 그 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제가 일하는 에는 또래 되는 선배가 여럿 있습니다. 제가 63년생인데 선배들이 저보다 한두 살 많거나 같은 셈입니다. 이런 선배들이 올 들어 치른 ‘첫 경험’들이 은근히 얘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동갑인 한 선배가 지난 2월인가 고향 남해에 가려고 버스를 탔답니다. 신문사가 있는 마산에서 바로 가는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일단 진주로 가 남해행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마산서 진주 가는 버스는 5분이나 10분마다 있지만 남해 가는 버스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진주는 서부 경남의 중심지 구실을 하고 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