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의 소원 장사지난 6월에 ‘해인사 이런 소원팔이는 좀 심하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다. 해인사가 국사단 앞에 소원나무를 한 그루 만들어 놓고 거기에 매다는 소원지를 한 장에 1만원씩 받고 판다는 얘기였다. 국사단은 가야산 산신령 정견모주를 모신 전각이다. 국사단 앞 소원나무에 가면 이렇게 적혀 있다. “이곳은 가야산 산신(山神)이 깃든 곳으로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 …… 이처럼 이곳은 가야산에서 신령스럽고 영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소원을 적고 국사단에서 간절히 기도하시면 소망하시는 일이 꼭 이루어질 것입니다.” 과연 소원나무에는 소원을 적은 노란색 소원지가 빽빽하게 달려 있다. 절간이 부처님도 아니고 산신령을 내세워 소원팔이 장사를 하는 현장이다. 법주사의 소원 장사이번에 충청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