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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2

설날이 진정한 새해 첫날인 까닭

기준이 다르다보니 새해 첫날로 꼽히는 날도 여럿이군요. 그냥 설날을 맞아 드는 생각을 한 번 간추려 봤습니다. 자연 현상의 시작, 동지(冬至) 옛날 처음에는 양력 절기 가운데 하나인 동지가 새해 첫날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양력이든 음력이든 절기(節期) 따위가 성립하기 훨씬 이전에 말입니다. 인류가 오랜 경험을 통해 이날 동지의 특성을 알아차린 때문입니다. 동짓날이 새해 첫날인 까닭은 간단합니다. 이날 해가 한 해 가운데 가장 늦게 뜨고 가장 일찍 지기에 가장 짧습니다. 뒤집어 말하자면 이날부터 해가 다시 길어집니다. 겨울(冬)의 끝에 이르렀으니(至) 이제 남은 것은 봄과 여름과 가을밖에 없는 셈입니다. 가장 짧아졌으니 이제 남은 것은 길어지는 일밖에 없는 셈입니다. 그러니 새해의 첫날로 잡..

설날에 할아버지 뺨 때린 사연

1970년에 저는 ‘국민’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사건은 1970년 또는 71년에 일어났습니다. 물론 장본인인 제 친구로부터 이 얘기를 들은 때는 한 3년 뒤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1968년 겨울 풀빵(국화빵이라고나 할까요? 지름 2cm에 두께 1cm정도 되는, 밀가루 반죽을 틀에 부어 익혀 만드는 조그만 빵)이 하나에 1원 했습니다. 화폐 가치로 치면 그 때보다 지금이 한 스물다섯 배 정도 올라갔답니다.(제 실감으로는 그보다 더하지 싶습니다만) 당시 풀빵을 지금 사려면 30원쯤 한다는 얘기겠지요. 설날 할아버지한테 세배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주신 세뱃돈이 고작 5원이었습니다. 지금 간부 공무원이 돼 있는 이 친구는 화가 났습니다. 국민학교에 입학해 이제 학생도 됐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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