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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중

6월항쟁이 서울에서만 진행되었다면? 서울 사람들에게 참으로 묘한 말버릇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 이외의 지역은 모두 ‘지방’이라 통칭하는 버릇이다. 부산에 출장을 가면서 ‘지방 출장 간다’ 하고, 창원에 와서 현지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전화가 걸려오면 ‘응, 지금 지방에 와 있어’라고 대답한다. 서울도 수많은 지역 중 하나일 뿐인데, 그들에겐 대한민국이 ‘서울+지방’으로만 보이는 걸까. 아니 서울이 곧 대한민국이고, 그 외에는 그냥 이름 없는 ‘부속 도서’ 쯤으로 여기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정말 서운하다. 민중의 힘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사건은 모두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시작됐다. 1948년 제주 4·3항쟁부터 1960년 이승만 독재에 맞서 일어선 2·28 대구항쟁이 그랬고, 부정선거에 항거한 3·15 마산의거가 전국.. 더보기
내부식민지 근성 못벗어나는 지역사람들 얼마 전 인문학 강의를 위해 마산에 온 강유원 박사(철학)는 한국의 대학을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서울대와 고대, 연대를 뜻하는 'SKY대'와 '기타대', '지잡대'가 그것입니다. '지잡대'와 '기타대'를 아시나요? '기타대'는 서울대와 연대, 고대를 뺀 '서울의 기타대학'을 말하고, '지잡대'는 '지방의 잡다한 대학'을 뜻한다고 합니다. 강유원 박사는 '기타대'와 '지잡대'를 같은 반열처럼 이야기했지만, 사실 우리사회에서는 '지방대'가 아무리 좋아도 서울의 삼류대학보다 못한 걸로 보는 풍조가 만연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성적으로도 들어갈 수만 있다면 '지방국립대'보다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더라도 서울 소재 대학에 가려고 기를 씁니다. 세계에서 한국만큼 수도권 집중이 심한 나라가 없고, 격차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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