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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강변 쓰레기와 나무에 걸린 비닐을 보는 다른 생각 7월 9일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개비리길을 걸으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강변 낭떠러지에 기대어 자란 나무에 비닐이 걸려 너덜거리고 있습니다. 비닐들은 옛날 강물이 불어넘칠 적에 강물과 더불어 흐르다가 걸린 것입니다. 사진 찍을 당시, 비닐에서 아래 강물까지는 10m도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어쩌면 20m 이상으로도 보였습니다. 강물의 범람은 이처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일어납니다. 옛날 제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때에는 나무에 비닐이 걸려 펄럭이는 모습을 보면 "일부러 저런 데 흉물스럽게 걸어놓다니 참 할 일 없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쨌거나, 그 날 이런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까 2006년 11월 김해 화포천을 찾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 때 거기서 이런 제방 모습을 보면서 생각.. 더보기
지금 꽃 ‘산업’이 과연 정상일까 2월 11일 고3 아들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낮 11시에 시작했는데 12시 남짓해서 끝났습니다. 저는 원래 ‘목이 잘린’ 꽃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꽃다발을 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이 간 우리 딸 현지가 “아빠 꽃 하나 사요.” 하는 바람에-솔직히 말하자면 12년 공부를 마친 아들에게 꽃다발은 하나 안겨야겠다 싶어서 도로 밖으로 나와 작은 꽃다발을 장만했습니다. 이 날 우리 아들 현석은 꽃다발을 두 개 받았습니다. 아들 엄마는 3년 째 와병 중이라 나오지 못했지만, 현석의 예쁜 여자친구가 꽃다발을 들고 축하하러 왔더랬습니다. 받은 꽃다발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목이 잘렸다고는 하지만 다발로 묶인 꽃들이 죄 죽었다고 하기는 어려워서 차마 버리지 못하고 주둥이 넓은 병에 물을 담아 꽂았습니.. 더보기
‘소변금지’가 이상해요 어젯밤 마산 한 상가 변소에 들렀습니다. 마려워진 오줌을 누려고요. 조금 지저분했지만, 그런 데 일일이 신경 쓰지 않은지는 이미 오래 됐지요. 그래 으레 하던 대로 안 쪽 변기를 골라잡고 오줌을 눴습니다. 오줌을 누다 눈길이 옆으로 돌아가 보니 눈길이 꽂히는 자리에 있는 이 변기 모양이 이상했습니다. ‘사용금지’라 적혀 있고, 비닐로 씌워져 있었는데 정작 한가운데 부분은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절로 이런 물음이 튀어나왔습니다. “도대체, 누라는 말이야? 말라는 말이야?” 문제가 다 해결됐으면 덮어씌웠던 비닐을 통째로 뜯어냈을 텐데 그렇게 하지는 않았으니, 이렇게 보면 아직은 누지 말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덮어씌운 비닐 한가운데 무슨 날카로운 칼로 도려낸 부분이 정교하고 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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