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사회를 통해 김재환 감독의 영화 를 봤습니다. 박정희와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신(神)처럼 떠받들고 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영화는 착실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모습을 담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끝내 탄핵 당하자 망연자실하며 괴로워하는 모습까지 덤덤하게 보여줍니다. 어떠한 관점도 없습니다. 김재환 감독의 이전 영화로 볼 때 마지막에 어떤 반전이 있을 거라 기대했던 사람들은 끝내 그런 장면 없이 허무하게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을 보며 당혹해 합니다. 감독은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랄 수 있는 농부 조육형 씨와 김종효 씨 부부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이냐는 오로지 관객의 몫입니다. 그들 또한 암울했던 시대의 피해자일 뿐,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