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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소나무가 나서 자라고 바위가 모레 되는 세월 이런저런 연유로 산길을 걷다 보면 소나무가 나서 자라고 바위가 허물어져 모레나 흙이 되고 또 상처를 입고 다스리는 따위 흔적들을 보게 된다. 알려진 대로 소나무는 아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소나무는 씨앗이 가볍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도 남 먼저 들어가 살 수 있다. 산꼭대기 칼바위에 도토리 같은 참나무 열매가 싹을 틔울 수는 없다. 하지만 하늘하늘 가늘가늘 솔씨앗은 비만 몇 방울 떨어져 주어도 싹은 충분히 틔울 수 있다. 바위에 싹을 틔운 소나무는 시나브로 뿌리를 아래로 내린다. 바위 재질이 사암이면 더 좋다. 결정이 굵으면서도 단단하지는 않아 잘 부서지고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소나무가 싹을 틔우고 자라는 과정은 곧바로 바위가 갈라지고 모레로 돌아가는 과정이 된다. 아무리 사암이라도 보드라운 .. 더보기
합천 모산재 기암괴석들 이름이 왜 없을까? 합천에 가면 모산재가 있습니다. 봄날 철쭉으로 이름난 황매산의 남쪽 봉우리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모산재는 엄청난 바위산이랍니다. 그 아래 통일신라시대 지어졌다는 영암사 망한 절터가 있는데요, 거기 석재들도 죄다 모산재에서 나왔습니다. 모산재 바위는 화강암이라 그 색깔이 맑고 밝고 씩씩한 느낌을 줍니다. 이런 바위산에 이상하고 별나게 생긴 바위들이 없을 리가 없겠지요. 돛대바위 순결바위는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돛대바위는 물 위를 떠다니는 배 한가운데 돛을 단 돛대 같이 생겨서 얻은 이름입니다. 순결바위는, 가운데가 사람 하나 들어갈까 말까 한 너비로 벌어져 있는데, 순결하지 못한 사람이 들어가면 바위가 오므라들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하, 그렇게 해서 빠져나오지 못..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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