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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 2

단골횟집의 깜찍한 휴가 안내문

제가 자주 가는 단골 횟집이 있습니다. 전에도 '회덮밥'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횟집인데요. 젊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마산시 산호동의 요리사횟집입니다. 엊그제 퇴근하는 길에 시원한 물회가 생각나서 이 집을 찾았습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이 닫혀 있더군요. 실망하고 돌아서려는데, 출입문에 뭔가 붙어 있었습니다. 다가가서 봤더니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되는 이 집 딸이 그린 그림 안내문이었습니다. "우리 가족 여행 가요. 다음에 오세요.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엄마, 아빠와 함께 어떤 유원지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분홍색 바탕에 푸른 구름과 노란 태양이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면서 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언제 돌..

회덮밥에 반주 한 잔 어때요?

저는 대개 저녁을 늦게 먹습니다. 오후 5시에 편집회의가 있는데다, 회의를 마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부터 취재기자들이 보낸 기사가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걸 수정 보완해서 밸류(가치)를 매기고, 면에 배치하는 일이 데스크의 일입니다. 이 일은 대개 7시30분~8시 사이에 끝납니다. 하지만 그 때부턴 편집기자와 기사배치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기사량을 조정해야 하며, 제목을 고민해야 합니다. 편집기자가 면을 다 짠 후 교정지를 갖고 내려오면 마지막 수정을 보고 편집국장에게 넘기면 데스크의 일은 끝납니다. 이 과정에서 바짝 신경을 집중시키지 않으면 다음날 신문에 영락없이 오탈자나 틀린 문장, 엉뚱한 제목이 발견됩니다. 그러면 독자는 물론 회사 내부에서도 욕을 먹게 되..

맛집 기행 200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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