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 가례면에 가면 덕곡서원이 있습니다. 덕곡서원은 퇴계 이황을 모시고 기린다고 합니다. 알려진대로 퇴계 이황은 동시대인 남명 조식과 함께 조선 중기 경상도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선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 지붕에 놓인 막새들은 모양이 매우 여러 가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한 번 눈에 담고 다시 보니 정말 다양했습니다. 막새는 기와를 이어 나가는 끄트머리에서 마감을 하는 기와를 말합니다. 비가 내려도 스며들지 못하도록 해서 집짓는 데 쓰인 나무가 썩지 않도록 합니다. 또 그 표면에는 이런저런 모양을 그려서 삿된 기운의 범접을 막는 노릇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 이 모양들은 무슨 뜻일까요? 아니면 별 뜻이 없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한 자리에서 이렇게 여러 가지 막새무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