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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 2

그야말로 옛날식 도리깨의 기억

1. 오랜만에 본 옛날 그 도리깨 며칠 전 나는 고성 바닷가를 걷고 있었다. 아침에 선선할 때 나섰지만 날씨는 금세 더워졌다. 바람은 시원했으나 햇볕이 뜨거웠다. 모터배 아닌 노배라도 나타날까 싶어 바다에 눈길을 주고 걷는데 어디선가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탁 탁.” “퍽 퍽.” 나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도리깨로 보리 타작을 하는구나.’ 고개를 돌려 언덕 위를 올려보았다. 할머니 한 분이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다듬고 있고 할아버지 한 분이 서서 도리깨를 돌리고 있었다. 쇠나 플라스틱으로 조립한 요즘식 도리깨가 아니고 대나무로 얽은 옛날식 도리깨였다. ‘그렇지, 요즘 도리깨로는 저런 소리가 안 나지.’ 2. 도리깨로 콩타작을 하면 나는 저 도리깨를 기억하고 있다. 옛날 시골 ..

우리밀 밀사리, 추억과 체험의 공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려 볼 기회가 됐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합천·사천 같은 데서 농사짓는 생산 농꾼들과 창원·진주 같은 데 사는 소비 도시민이 서로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25일 합천군 초계면 관평리 합천 우리밀 산물 처리장 일대에서 대략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13년 우리밀 밀사리 문화한마당' 얘기랍니다. 아이들은 재잘거립니다. "눈이 따가워 더 못하겠어요. 어떻게 하면 돼요?" 어른은 이렇게 대꾸합니다. "그래? 이 쪽 바람부는 반대편으로 서렴. 이렇게 대충 훑어서 손으로 싹싹 비벼 껍질을 벗긴 다음 후후 불어서 알맹이를 먹으면 되거든." 아이들은 짚으로 살짝 그을린 밀을 들고는 일러주는대로 따라합니다.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

가본 곳 20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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