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말글살이에는 사람들 관성 속 잠재의식 또는 무의식이 녹아 있는 때가 많습니다. 관성이란 여태 해 오던 것이기 때문에 반성이나 성찰의 대상이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경우 세상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한다면 관성이나 관행을 거스르고 잠재의식 또는 무의식을 깨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것이 작거나 아니면 때로는 아무 뜻 없어 보이는 그런 것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한 번 더 비록, 그것이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피곤하게 하더라도 말입니다. 납(納)이라는 중국글이 있습니다. 저 어릴 적 어머니한테서 천자문을 배울 때는 (지금과 달리) ‘들일 납’이라 훈(訓)을 붙였습니다. 들이다, 들+이+다, 여기서 -이-는 사동(使動)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생각하면,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