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해맞이 명소를 찾아 일출을 보며 한 해 소망을 빈다. 또 담배 끊기, 1년 간 책 100권 읽기, 아침형 인간 되기, 살 빼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육식 안 하기 따위의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신년 계획이라는 걸 세워본 기억이 없다. 해맞이 명소도 찾은 적이 없다. 1월 1일 전후가 대개 연휴다 보니 작년에는 지리산, 올해는 마이산 등산을 했지만 일출을 보러 간 것은 아니었다. 나는 유물론자이며 무신론자다. 소망이 있다 하더라도 누구에게 빌어야 할 지 모른다. 2010년 12월 31일의 태양과 2011년 1월 1일의 태양이 다른 점을 인정할 수 없다. 달력은 그냥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만든 숫자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매년 새해 시무식을 마친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