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김범기 기자는 지난 7월부터 '우후죽순 골프장, 문제는 없나'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의 골프장 건설 붐을 진단하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놀라웠던 것은 그동안 골프장 건설에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내온 환경단체들이 의외로 골프장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더라는 겁니다. 국내 골프장의 경영실태와 구체적인 주민 피해 및 환경파괴 사례는 물론, 가까운 일본의 골프장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있는 환경단체나 전문가를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막연하게 "골프장은 '녹색사막'이며, 관광 효과는 물론 주민 고용효과도 별로 없이 식수고갈과 오염 피해만 준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구체적인 근거와 사례를 알려달라고 하면 다들 입을 다물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