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인명편, 전3권) 편찬이 완료되었다. 8일 숙명여대 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민보고대회는 갑작스런 장소대관 거부와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근 효창원 안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서 진행됐다.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에 뜬 사진을 보니 오히려 백범 묘소가 친일인명사전 국민보고대회의 자리로 훨씬 어울렸다. 백범 선생 묘소에 책을 헌정하는 방식으로 시작되었으니, 훨씬 모양새가 났다. 현장에 있던 지인과 민족문제연구소 간부들도 '차라리 잘 됐다'며 이구동성이었다. 친일인명사전 발간에서 막판까지 국민의 관심을 끌게 해줬던 것은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지연 경남일보 주필의 유족들이었다. 유족들이 법원에 친일인명사전 게재 및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오히려 이날 국민보고대회가 더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