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도시 마산에서 오늘 같은 눈(雪)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끔 눈발이 휘날리는 경우는 있어도 금새 녹아 없어지기가 일쑤였는데, 오늘은 2~3cm 가까이 쌓여버렸더군요. 뉴스를 보니 2005년 3월 이후 이만큼 눈이 쌓인 적은 5년만에 처음이라는군요. 그래서인지 서울 등 중부지방 사람들에겐 별 일도 아니겠지만, 이곳 마산에서는 2~3cm의 눈에도 직장인들의 지각이 속출했고, 경남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임시휴업까지 단행했습니다.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등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허둥댔고, 다음 등 포털에서는 '경남 휴교'가 인기검색어에까지 올랐는데, 지역일간지인 경남도민일보 인터넷 사이트에는 오전 8시 20분께에야 '임시 휴업'을 알리는 짤막한 기사가 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