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을 읽었습니다. 김춘복 선생 작품입니다. 10년 넘게 공들여 썼다고 말씀하셨는데, 읽어보니 과연 그에 걸맞은 역작이라 하겠습니다.아주 매끈하게 잘 빠진 작품이라고 저는 봅니다. 다만 김춘복 선생은 우리 사회 ‘대통합’을 기원하며 썼다고 했습니다만, 저는 그런 사회 대통합 따위는 개한테나 던져 주고 읽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전제는 어쩌면 작품을 날것 그대로 즐기고 누리는 데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 자체로 재미있고 즐거운 장편 소설이었습니다. 지난 20일 저녁 출판기념회(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사회를 맡은 경남작가회의 하아무 회장(소설가)이 “책을 들면 놓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을 때 저는 괜한 공치사겠거니 여겼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그제 새벽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