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겐 다소 껄끄러울 수 있지만,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겠다. 얼마 전 한 단체가 마련한 '지역언론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의 연수에 참가했다. 수강생은 나를 포함해 각 지역신문사 사장과 편집국장, 경영국장, 기획실장, 기자 등이었다. 다들 이번 연수에서 위기에 처해 있는 신문을 구해낼 획기적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눈을 번득였다. 각 3~4시간씩 모두 10개의 강의로 짜여진 커리큘럼도 좋았다. 문제는 이들 강의에 강사로 나온 학자와 교수들이었다. 먼저 영국의 한 대학에서 언론학을 공부하고 왔다는 박사님의 강의. 원래 커리큘럼에 적혀 있는 강의 제목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 영국 저널리즘의 변화와 개혁' '영국 언론의 뉴미디어 활용'이었다. 그런데 막상 그 박사님이 들고 온 강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