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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 1803

태양인 금양체질 이승만의 자과벽

8체질 의학이라는 게 있다. 진주 동산한의원 장승환 원장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개념이었는데, 이후 이강재 한의사가 쓴 (좋은땅)라는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8체질은 사상의학이 좀 더 발전하면서 나온 것이다. 이를테면 태양인은 다시 금양체질과 금음체질로 나뉘고, 태음인은 목양체질과 목음체질, 소양인은 토양체질과 토음체질, 소음인은 수양체질과 수음체질로 나뉜다. 체질에 따라 맞는 음식도 있고, 해로운 음식, 아예 받지 않는 음식이 있다. 병에 대한 처방도 체질에 따라 다르게 하는 게 8체질에 의한 한의학 진료방법이다. 책을 읽던 중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체질에 따라 사람의 성격도 특징이 있는데, 금양체질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서태지, 이소룡, 스티브 잡스, 그리고 초대 대통령 이승만 등을 금양..

[피플파워]여러분의 단골서점을 추천해주세요

월간 피플파워 6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왈칵 눈물이 나왔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였습니다. "오빠가 있었어요. 어쩌다 집에 가면 '왔나', 가면 '가나' 이게 다였어요. 그 오빠가 술을 한 잔 먹고는 도끼를 들고 왔더라고요. 제가 막내다보니까 고등학교를 제대로 못 시킨 거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고, 오빠로서 막내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것에 측은함도 있었고, 오빠가 굉장히 미안한 마음으로 와가지고 '누가 니를 이렇게 하대? 당장 죽이겠다.' 이러는 거를 사람들이 말려가지고." 1988년 5월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TC전자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가 사측 관리직 기사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던 이연실 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때 저는 막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엔 대학 캠퍼스도 연일..

녹색평론에 실린 채현국 선생 책 두 권

《녹색평론》 5-6월호에 《풍운아 채현국》과 《쓴맛이 사는 맛》에 대한 서평이 실렸습니다. 문학평론가 고영직 님이 쓰셨네요. 서평은 "우리사회에 어른이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꼰대'와 '꽃대'로 어른을 나눕니다. "소위 꼰대문화의 본질은 개인의 진실을 강변하고 강요하려는 마음의 태도와 습관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다. 그런 견고한 마음의 습관에서 후속 세대와의 대화와 소통이 과연 가능할까." 그러면서 "채현국 선생의 삶과 철학이야말로 '꽃대'라는 말에 값하는 우리시대의 어른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또한 "《풍운아 채현국》과 《쓴맛이 사는 맛》에서 선생의 파격적이고 감동적인 생생한 육성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파격이란 격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리고 궤도를 이탈한다..

채현국 선생이 받은 김용근 민족교육상은?

채현국(81) 효암학원 이사장이 김용근 민족교육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5월 16일 오전 11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추모관에서 시상식이 있었는데요. 저도 다녀왔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노무현 정부 인사보좌관-인사수석이었던 정찬용 씨가 이 상의 주체인 '석은 김용근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더군요. 정찬용 수석은 노무현 정부 첫 인사보좌관으로 임명되었을 때 제가 담양군 자택에 찾아가 첫 인터뷰를 했던 분이었습니다. 그 후 정말 오랫만에 만나뵈었습니다. 한겨레 신문 부사장을 하셨던 언론인 임재경 선생도 여기서 다시 뵈었고요. 전교조 위원장을 하셨던 정해숙 선생, 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정용화 상임대표도 만났습니다. 또 5.18광주항쟁 당시 가두방송의 주인공 중 한 명..

5.18광주 가두방송 주인공 차명숙 만나봤더니

지난 5월 16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추모관에서 석은 김용근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정찬용)가 주최한 '김용근 민족교육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채현국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이 수상자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유난히 밝고 활달해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을 보았습니다. 시상식을 마무리할 때쯤 채현국 선생이 참석자들을 소개했는데요, 그때 이 아주머니가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때 시민들을 상대로 가두방송을 했던 여성들 중 한 명인 차명숙(1960년생)이란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명숙 씨는 항쟁 이후 혹독한 고문과 옥고를 치른 후, 광주에선 살 수 없어 서울로 갔다가 카톨릭센터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남편의 고향인 안동에서 홍어 전문식당 '행복한 집'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5.18묘역 울고 있는 어머니 "이 원수를 어이 갚을꼬"

한 어머니가 울고 계셨습니다. 5월 16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였습니다. 묘비명을 보니 '이정연'이란 이의 묘소였습니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말을 붙여봤습니다.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상업교육학과 2학년 재학 중 광주항쟁이 발발했고, 시민군으로 참여해 전남도청 사수투쟁을 하던 중 계엄군의 총탄에 희생된 이정연(1960년생) 열사의 어머니 구선악(1941년생) 여사였습니다. 이정연 열사는 장남이었습니다. 계엄군의 전남도청을 압박해오던 1980년 5월 25일 저녁 집에서 나가 27일 도청 현장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숨진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의 묘비 뒤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헛됨은 없어라. 우리가 사랑했던 것, 괴로움 당했던 것, 아무 것도 헛됨은 없어라. -이정연의 일기 중..

삼성에서 버림받은 삼성테크윈 노동자들

12일 저녁 삼성테크윈 노동자들과 경남블로그공동체(경남블공) 회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테크윈은 삼성이 버리기로 한 회사다. (주)한화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난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 간부들이었다. 약 두 시간 동안 간담회를 해본 결과 그들은 삼성그룹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데 대해 크게 상처를 받은 듯 했다. 그래서 이를 계기로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새롭게 노동자로서 정체성을 자각하고 각성해나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삼성테크윈에는 또 다른 노동조합이 생겼다. '삼성테크윈노동조합'이라는 기업별 노조가 그것이다. 그 노조에는 회사의 차장-부장급 간부들을 포함해 현재 1800여 명의 조합원이 있다고 한다. 반면 이들이 만든 금속노조 지회에는..

방동규 토크드라마 역사적 오류 바로잡습니다

지난 11일(월) KBS-TV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전설의 주먹'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 '조선 3대 구라'로 불리는 방동규(방배추) 선생을 방송했더군요. '[19회]전설의 방패주먹, 배추가 돌아왔다!'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프로그램을 오늘에야 다시보기로 봤습니다. 한국전쟁 때 의용군으로 입대해 실종된 형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가슴 아팠습니다. 또 익히 는 책을 통해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고문기술자 이근안에게 무자비한 고문을 당하는 부분에서는 분노가 솟구쳤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가 있더군요. 이 또한 기록이므로 이미 방송된 내용이라 하더라도 바로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씁니다. 드라마에서 방동규 선생이 민주언론운동협의..

3개월간 예스24 판매추이 분석해봤더니

한국의 출판시장은 어떨까. 몇몇 자료를 찾아보니 이렇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2013년 통계 - 신간도서 발행량 : 2013년에 6만 1548종, 월평균 5129종을 발행하였으며 교육 관련서가 1/4(27.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함※ 전년 대비 5256종, 7.9% 감소 - 발행실적이 있는 출판사 : 2013년에 5740개사로 1종을 발행한 출판사는 31.3%(1794개),5종 이하가 65.0%(3730개)를 차지함※ 전년 대비 482개사, 7.7% 감소 주요 판매처 비중은 대형서점 30.4%, 인터넷서점 26.9%, 도매 총판 14.0%, 기관판매 11.8%, 중소형서점 6.5%, 직판 4.4% 순이었다. 또 다른 조사결과를 보니 도서 구매자가 선호하는 유통 경로별 비중은 ‘대형서점(34...

곽병찬은 박근혜와 무엇이 얼마나 다를까?

4월 28일치 1면에 실린 곽병찬 대기자의 칼럼 '재보선, 참사를 기억하라'를 5월 1일 뒤늦게 읽었습니다. 그 칼럼에서 곽병찬 대기자가 새정치민주연합을 감싸면서 천정배·정동영 등을 몰아쳤고, 그것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지었기에 더욱 적절하지 못하다는 얘기들이 많이 들렸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읽으면서 곰곰 생각해 보니 곽병찬 대기자는 지금도 오로지 야권분열 때문에 야권이 이번 재·보선에서 졌다고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물론 틀리지 않는 인식이겠지요. 그러나 원인이 그것뿐이었을까요? 그리고 그런 '분열'을 무릅쓰고 또 그에 따른 부담까지 무릅쓰면서 출마한 사람(세력)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곽병찬 대기자가 말하는 '야권 분열'말고는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일까요? 아울러 곽병찬 대기자의 글에서 또 다르게 틀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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