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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 1803

제로페이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여섯 가지 이유

제로페이, 경남도청과 김경수 지사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 결제수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한 번 따져보자.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시범서비스 중인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땐 실패할 것 같다. 악담이나 저주가 아니다. 꼭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글이다.첫째, 다른 결제수단에 비해 불편하다. 우선 제로페이 기능이 있는 앱을 열어야 한다. 여기까진 카카오페이와 같다. 경남은행 앱으로 제로페이를 써봤더니, 매장의 QR코드를 스캔한 후, 결제금액을 손으로 입력해야 한다. 그걸로 끝난 게 아니다.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 여섯 자리를 입력해야 끝난다. 그러나 카카오페이는 내 스마트폰 앱을 직원에게 한 번 보여 주기만 하면 된다.둘째, 제로페이로는 택시요금 결제가 안 된다. 나는 카카오택시를 주로 이용하는데..

경남도민일보와 함께 할 북디자인 기자를 모십니다

경남도민일보가 기자직 북디자이너를 모십니다. 경남도민일보는 도서출판 피플파워와 해딴에를 통해 지역콘텐츠에 기반한 출판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지역신문은 단순한 뉴스 기업이 아니라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라는 모토로, 하루만에 일회성으로 소비되고 마는 기사보다는 긴 생명력을 갖고 지역의 역사 기록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책으로 출간, 전국 서점으로 유통하고 있습니다.첨부한 사진이 있는 것처럼 저희는 지금까지 30여 종의 책을 출판했으며 앞으로도 출판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기록해나갈 것입니다.이 의미로운 작업에 함께 할 출판 편집 디자이너를 구합니다. 그냥 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함께 발전, 성장하면서 장차 경남도민일보의 출판사업을 이끌어나가겠다는 꿈을 품은 분이면 좋겠습니..

신용카드사가 파놓은 함정, 마이너스 단기카드대출 조심하세요

정말 몰랐었다. 신용카드를 해지하기 전까지는...최근 신용카드 몇 개를 해지했다. 나는 체크카드를 주로 쓰기 때문에 신용카드 쓸 일이 별로 없기도 하고, 불룩한 지갑도 좀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해지한 것 중에는 신한카드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신한카드에서 불쑥 이런 문자 메시지가 왔다."1/10 결제금액 886원."이게 뭐지? 난 분명 신한카드 모두 결제하고 해지까지 했는데?내 기억이 의심스러워 인터넷으로 다시 신한카드에 접속해봤다. 카드는 해지된 게 분명했다. 그런데 청구서는 남아 있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마이너스 단기카드대출'에 10만 원이 남아 있었다. 연 이자율은 10.44%. 엄청 높다.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내가 언제 10만 원을 마이너스 단기카드대출로 썼지? 게다가 카드를 해지해도..

뻔하고 황당한 자기계발서 12가지 인생의 법칙

요즘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목록 앞자리에 조던 B. 피터슨의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목과 소제목을 보니 어쩌면 뻔한 자기계발서처럼 보였습니다.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법칙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법칙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법칙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법칙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마라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뭐 이런 식으로 12가지 법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봤다면 아마 이 책을 읽을 생각까진 하지 않았겠죠. 그런데 작가 소개가 흥미로웠습니다. 심리학과 교수더군요. 게다가 접시닦이부터 주유소 주유원, 바텐더, 요리사, 양봉업자, 석유 시..

홍준표의 유일한 공적, 김경수의 업적이 되려면

지난주(6일) 경상남도기록원이 주최한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치와 운영 활성화를 위한 자리였다.감회가 새로웠다. 검색을 해보니 내가 쓴 기사에서 ‘아카이브’ 또는 ‘기록관’의 필요성을 제기하기 시작한 때가 2001년부터였다. 2003년 4월에는 ‘도지사 관사를 아카이브로 쓰자’는 칼럼을 2회 연속으로 썼고, 그해 7월에는 지방자치단체에도 기록보존소 내지는 자료관 설치가 필요하다는 글을 썼다.2007년에는 이른바 마산 준혁신도시가 무산된 후 회성동 복합행정타운 조성이라는 헛공약을 내놓았던 당시 김태호 도지사와 황철곤 마산시장을 향해 ‘경상남도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을 마산에 유치하자’고 제안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김태호·황철곤은 대규모 토목건설사업만 치적(治績)으로 생각했을뿐..

카카오뱅크와 프렌즈 체크카드의 장점 따져보니...

스마트폰으로 재무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던 중 카카오뱅크의 장점을 정리해보았다.혹 이 외에도 또다른 장점이 있다든지, 단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카카오뱅크 장점-만 17세 이상이면 개설할 수 있다-영업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에서 입출금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지문인식만으로 로그인해 송금과 이체가 편리하다-계좌번호를 모르는 친구에게도 카카오톡으로 송금할 수 있다-송금이나 이체 수수료가 없다-모든 은행과 편의점 ATM기에서 현금인출 수수료가 없다-카드 없이도 현금인출이 가능하다-프렌즈 체크카드의 모든 소비에 캐시백(평일 0.2%, 주말 0.4%)이 붙는다-5만 원 이상 통신비에 5000원 이상의 캐시백을 돌려받는다-지마켓과 옥션에서 3만 원 이상 ..

가을의 끝자락 한 권의 책을 권해드립니다 feat. 고굉무

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에 가면 70~80년대풍의 오래된 음악카페가 있습니다. ‘해거름’인데요. 40년 전통의 음악카페답게 전면 벽에는 LP 레코드판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디스크자키(DJ)이자 주인장은 단골손님이 오면 이내 그가 평소 좋아하는 음반을 찾아 턴테이블에 올립니다. 처음 온 손님은 메모지를 통해 신청곡을 청할 수 있는데요. 두 번째 카페를 찾으면 주인장은 귀신처럼 그가 이전에 한 번이라도 신청했던 곡을 알아서 틀어줍니다.그런 ‘해거름’의 DJ 고굉무 이정국 씨가 책을 냈습니다. ‘해거름 카페지기가 들려주는 음악야화’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란 책입니다. 월간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이 잡지에 3년 동안 연재했던 ‘고굉무의 음악이야기’를 보완해 묶은 책입니다. 어지간히 노래를 좋아하는 저도 전혀 몰..

아이들에게는 지역에서 시작하는 역사를~

세상에서 잘 나간다는 유럽 다른 나라들에서는 역사 공부를 동네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동네→고장→지역→나라→세계 하는 식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얘기다. 말하자면 우리 동네 논밭을 누가 만들었고 뒷동산 산판이 어떻게 가꾸어져 왔으며 주택과 거리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건설되었는지부터 배운다고 한다. 그런 기반을 쌓은 위에서 더 나아가 나라 또는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고 움직이는지를 폭넓게 알아간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역사는 오로지 세계적이고 전국적인 것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학 입학 시험에 동네나 고장이나 지역에 대한 것들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렇다. 창원에 사는 내가 서울 경복궁의 구조와 역사를 잘 알아도 삶이 풍부해..

나는 자식 결혼 청첩장을 돌리지 않기로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대학 3학년인 아들에게 이야기했다. 대학 졸업까지만 지원하겠다고. 졸업 후엔 네가 어떻게 살든 네 선택이고 책임이라고. 결혼하든 말든 그것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결혼 비용 지원도 없다고. 결혼식 때 아버지 지인들에게 청첩장도 안 돌리겠다고. 굳이 대를 잇지 않아도 된다고. 대신 너에게 부모 부양 의무도 주지 않을 테니 네 마음대로 살라고. 다행히 녀석이 '그러겠다'고 쿨하게 답했다. 역시 내 아들."그러자 페이스북 친구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모범적이다" "공감한다" "나도 그래야겠다" "나는 이미 그렇게 했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는 고등학교까지만 지원했다"는 분들도 있었다.그러나 마음대로 안 되더라는 고백도 있었다. "저도 그렇게 다짐받았는데..

인간의 편리와 자연의 재앙은 어떤 관계일까?

학생들과 함께한 지가 올해로 여섯 해째다. 경남도민일보 문화사업 전담 법인 해딴에를 통해서다. 지역역사 알림이 기자단, 우리 고장 역사문화 탐방, 밀양 청소년희망탐방대, 토요동구밖교실 생태체험·역사탐방 등을 진행하다 보니 우리 어릴 적과 지금 아이들 모습이 절로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미세먼지가 한창이면 아이들을 바깥에 데리고 나가기 조심스럽다. 아이들한테 해롭지나 않을까 하는 노심초사가 작동되는 것이다. 교육 당국은 미세먼지에 대응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등·하교할 때는 전용 마스크를 쓰게 했다. 또 수업 중에는 되도록 야외에 나가지 말도록 하여 체육 활동조차 운동장이 아닌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도록 했다. 우리 어릴 때는 달랐다. 대부분 학교에 실내체육관은 아예 없었다. 대강당은 성역이어서 대규모 행사 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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