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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 1803

SNS 강타한 남강유등축제 이 한 장의 사진

오랜만에 가벼운 기사 하나 썼습니다. 여기서 '가볍다'는 말은 취재 과정이나 기사 쓰는 게 그렇다는 것이지, 결코 사진이나 내용은 가볍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슴 아픈 내용이죠. 진주 남강유등축제 입장료가 1만 원으로 결정되고, 입장료를 내지 않는 이는 멀리서 남강을 바라볼 권리마저 박탈하는 가림막(펜스)을 치면서 이 축제는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진주시는 노인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1만 원은 그들에게 결코 적지 않은 돈이죠. 4인 가족이라면 4만 원이 됩니다. 또한 입장했다가 축제장을 나오면 아예 재입장이 안 되는 것도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주시의원 한 분이 찍은 사진이 SNS를 강타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링크만..

대통령이 잘못할 때 세상은 더 어지러워진다

우리강지킴이 청소년기자단 ②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지난 7월과 8월 모두 여섯 차례 진행한 '우리 강 지킴이 청소년 기자단' 활동은 우리 자연이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을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사람이 손쉽게 다가갈 수 없는, 그럼에도 유지·관리 비용은 많이 드는, 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들이 어울려 살기도 어려운 낙동강과 그렇지 않은 섬진강을 모두 아주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발로 걸어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감수성이 뛰어났습니다. 취재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거기 있는 현실을 바로 느끼고 받아들였던 것이랍니다. 아니 어쩌면 학생들이 찾아간 의령군 지정면 호국의병의 숲 공원 낙동강과, 하동군 하동읍 송림공원 모래밭 섬진강이 무척 뚜렷하게 대조..

책이 이어준 아름다운 인연 정도선-박진희 부부

월간 피플파워 10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아름다운 부부가 있습니다. 산청에 살고 있는 정도선·박진희 부부입니다. 정도선 씨는 진주문고라는 서점에서 일합니다. 박진희 씨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정도선 씨가 서점지기가 된 것은 열 살 때의 경험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산에서 충남 홍성으로 이사를 했는데, 낯선 곳에서 그의 마음을 채워준 곳이 동네서점이었다고 합니다. 서점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책을 볼 때가 가장 마음이 편했다고 합니다. 그때 늘 바닥에서 책을 보는 아이가 안쓰러웠던 서점 주인아저씨가 체구에 맞는 등받이 의자를 갖다 줬답니다. 그때 어루만져진 마음이 '서점 주인'이라는 로망을 갖게 해줬다는 겁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이 나왔을 때 이 전 대통령이 재..

낙동강과 섬진강,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우리강지킴이 청소년기자단 ① 경남도민일보가 주관하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행한 '우리 강 지킴이 청소년 기자단' 활동이 지난 7월과 8일 두 달 동안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펼쳐졌습니다. 첫 날은 낙동강과 섬진강을 찾아가 취재하고 이튿날은 취재한 내용을 가지고 몸소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언론재단이 지원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창원 창덕중학교(7월 2~3일) 진주 개양중학교(7월 9~10일) 창원문성고등학교(7월 15~16일) 김해여자중학교(7월 22~23일) 양산여자고등학교(8월 11~12일) 합천 삼가고등학교(8월 13~14일) 학생들이 함께했습니다.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는 2012년 경남도민일보가 만든 사회적 기업으로 경남도에서 '경남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역사·문화·생태·교..

북한 노동자는 고용되지 않고 임금을 받지 않는다

[서평]개성공단 사람들(김진향 외 3명 지음, 내일을여는책, 279쪽, 1만 5000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북한에 대해 별 흥미가 없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져오는 세습정권이자 1인독재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탓이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뜬금없는 '통일 대박' 발언도 그렇고, 그 상대편에 있는 민족주의 통일론자들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을 읽은 건 순전히 친구 송성기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가 운영하는 개성공단상회에 들러 셔츠와 속옷 등 몇 개를 샀는데, 이 책을 선물로 받았다. 그 후 한동안 방치해뒀던 책을 오늘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은 김진향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강승환 이용구 김세라 등 인터뷰어들과 함께 쓴 책이다. 김진향 교수는 북한과 통일 문제를 전공한 학..

박근혜 정부 임금피크제의 진짜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노동개혁을 한다면서 임금피크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 아시는대로 55살이 되는 해 임금을 최고로 삼아 정년이 되는 60살까지 해마다 10%를 줄여서 월급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임금피크제를 하면 먼저 그에 해당되는 노동자들 노후 대비 여력이 줄어든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나이에 해당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결혼한 지가 30년 안팎입니다. 결혼한 지 30년 안팎이면 그동안 작으나마 집 한 칸 장만하고 자식들 낳아 기르고 공부시키고 출가시키고 하는 데에 자기가 버는 돈 대부분을 썼거나 쓰고 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1. 중년 노동자의 노후 활력 발탁 지난 세월 땅이나 주식 투자를 해서 많은 돈을 벌었거나 아니면 부모한테서 물려받은 재산이 넉넉하거나 하지 않으면 자기자신을 위해 모아놓은 재산..

마산 다짐비가 소녀상이 아닌 까닭

인권 자주 평화 다짐비 건립 과정에 대한 생각 -애초 추진위원회 명칭에서 ‘추모조형물’ 대신 ‘추모비’라는 단어를 썼다. 그러다 보니 ‘비석’을 세우는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죽은 이를 추모하는 비석이라면 산이나 공원 등 외곽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 -그러나 터 선정 과정에서 있었던 잡음과 마찰은 결과적으로 다짐비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애정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SNS에서 많은 시민과 타 지역민들이 오동동 다짐비를 응원하며 좋아요를 눌렀고 널리 공유해주었다. SNS를 통해 ‘마산 오동동에 일본군 ‘위안부’ 추모 조형물을 세운 까닭’을 올리고 공유한 것도 주효했다. 또한 발빠르게 조형물 앞에 ‘이곳에 세우는 의미’ 안내판을 세운 것도 적절했다. 많은 행인이 안내판을 읽..

평화인증샷 협찬 상품이 또 늘었습니다

#평화인증샷 이벤트에 상품이 또 늘었습니다. 평화인증샷 취지에 공감한 분들의 상품 협찬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 경남도민일보가 드리는 10만 원, 5만 원, 3만 원 상품권 외에 다음과 같은 상품이 추가되었습니다. ‪#‎고재영빵집‬ 오너쉐프 고재영 님께서 '가장 많은 인원이 나온 사진'에 직접 만든 빵 한 박스를 협찬하기로 했습니다. #햇빛을 즐기는 농부 양형두 님께서 백향과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은성농원 윤성중 대표님께서 은성 배즙 한 박스(30개들이)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고창 농부의아침 농부의아내 김성자 님께서 올댓베리 아로니아 음료 30포 1박스, 올댓베리 아로니아 원액 1리터 1병을 협찬하기로 했습니다. #명품수제프레시하우스 고옥희 님께서 수제돈까스 3팩 +소스, 등심 5장(한팩당..

추석선물 공개선언이 중요한 까닭

최양희 거제시의원을 응원한다 곧 추석이다. 최양희 거제시의원이 공개적으로 명절 선물을 거절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시의원이 되고 나서 추석 때 일면식도 없는 기업과 기관으로부터 도착한 선물을 보고 당황스러웠고 마음이 무거워 직접 쪽지를 적어서 모두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선물 안 보내셔도 된다. 보내면 되돌려보내고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화제가 되는 것은 이런 정치인이 워낙 드물기 때문이다. 내 기억으론 13년 전(2002년) 경남도의회에 딱 한 명의 의원이 있었다. 지금은 작고한 이경숙 도의원이다. 그는 당시 경남농협이 보낸 제기(祭器) 세트를 50명 도의원 중 유일하게 돌려보냈다. 그러나 그 사실을 공개하진 않았다. 기자가 역추적을 하여 돌려보..

일본군 '위안부' 평화인증샷 협찬이 늘었습니다

‪#‎평화인증샷‬ 이벤트 상품이 더 푸짐해졌어요. 경남도민일보가 드리는 10만 원, 5만 원, 3만 원 상품권과 함께 전국적으로 유명한 경기도 군포 ‪#‎고재영빵집‬ 오너쉐프 고재영 님께서 '가장 많은 인원이 나온 사진'에 직접 만든 빵 한 박스를 협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고재영 님의 강권(?)으로 햇빛을 즐기는 농부 양형두 님이 백향과도 협찬한다고 합니다. 두 분은 페이스북의 이벤트 공지를 보고 자발적으로 협찬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다시 공지합니다] 경남도민일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만행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고 일본의 재무장을 저지하기 위해 작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추모조형물(마산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남해 평화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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