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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21

이거 취재해줄 PD·기자님 없나요?

그냥 솔직히 내 한계부터 얘기해야 겠다. 내가 몸담고 있는 지역신문의 뉴미디어부는 사실 이런 걸 취재할 수 있는 부서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20일 미국령 사이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이야기다. 이 사건으로 한국인 관광객 6명이 총탄과 파편을 맞아 중경상을 입었지만, 어디에도 책임지는 곳이 없다. 관광객을 인솔해간 여행사는 '천재지변과 같은 사고여서 법적으로 책임질 일이 없다'는 입장이고, 사이판 정부 역시 '보상해줄 제도도 없고, 책임도 없다'고 우리나라 정부에 통고했다. 우리 정부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준 것 외에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인터넷이나 언론에 호소해봐라'고 말하고 있다. 학원강사 박재형(39) 씨는 총탄과 파편들이 척추를 관통해 사경을 헤메던 중 겨우 한국..

사이판 총기난사, 마침내 방송에 나온다

요즘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인터넷에 접속해 '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 관련 글을 찾아보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오늘도 반가운 소식이 몇 개 있습니다. 우선 이 사건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드디어 방송에 나옵니다. 물론 어떤 변수가 있을 지 몰라 나와 봐야 알겠지만, 당장 오늘 (수정되었다네요) 내일(14일) 저녁 9시 MBC뉴스에 보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한 번 알려드린 바 있듯 KBS경남의 시사고발프로그램인 '시사 @ 경남'에서도 22일(금, 저녁 7시30분) 쯤 방송될 것 같습니다. 또한 같은 날 저녁 8시 50분 SBS에서는 허수경과 김C가 진행하는 '큐브'에서 이 사건을 조명한다고 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저도 더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사연을 취재해달라는 취지에서 오..

사이판 총격사건, 언론·커뮤니티로 확산

어제 트위터에서 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한 글이 150회에 이르는 RT(리트윗 : 재배포)를 통해 적어도 수만 명에게 알려졌다는 말씀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RT 폭탄' 맞아보셨나요?) 여러 블로거의 노력이 서서히 힘을 얻어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오늘 오전 제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했더니 방문자 유입경로에 의 URL주소가 줄을 이어 찍혀 있더군요. 그걸 타고 들어가보니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잊혀진 '사이판 총격' 블로거가 나섰다(미디어오늘) 저와 제 블로그를 인용한 기사여서 좀 쑥스럽고 민망하긴 했지만, 드디어 언론비평 전문지에서 사이판 총격사건을 다뤄줬다는 게 고마웠습니다. 많이 본 기사 순..

트위터에서 'RT 폭탄' 맞아보셨나요?

저희 블로그의 글은 발행을 하면 자동으로 트위터에도 올라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트위터 글을 구독(팔로워)하시는 분들이 리트윗(RT : 재배포)을 해주시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트위터를 통해 이 블로그로 유입되는 방문자가 수십 명 정도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난 5일 가히 'RT 폭탄'이라 할만큼 끊임없이 이어지는 리트윗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글은 '이것 좀 퍼뜨려 주세요.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http://bit.ly/7Rpggg' 라는 짧은 글이었습니다. 링크된 글은 '사이판 정부에도 무시당하는 대한민국'이었습니다.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의 원통한 사연을 다룬 글 중 하나였죠.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처음에 @Hurphist 님과 @laystall..

기자들이 사이판 총격사건에 무심한 이유는?

기자 지망생들이 흔히 묻곤 한다. 어떻게 해야 좋은 기자가 될 수 있느냐고. 구체적으로 그들은 어떤 훈련을 해야 글을 잘 쓰고, 무슨 수를 써야 취재원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들이 실망할지라도 해줄 수 있는 말은 한마디 뿐이다. "중요한 것은 문장력이나 취재력이 아니라 무엇을 쓸지 판단하는 능력이다." (문정우 시사인 편집국장) 가끔 후배기자에게 취재지시를 했는데 기사가 올라오지 않아 물었을 때 이렇게 말하는 녀석들이 있다. "그거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던데요?" 그러면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 "너, 혹시 경찰이냐?" "아뇨?" "그럼 검사냐?" "아뇨?" "아, 그러면 판사냐?" "아닌데요?" "경찰도, 검사도, 판사도 아닌 놈이 왜 법을 들이대냐? 기자는 법을 넘어서야 하는 ..

사이판 총기난사, 여행사가 언론접촉 막았다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으로 한국인 관광객 6명이 중경상을 입은지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특히 부상자들 중 마산에서 형을 도와 학원을 운영하고 있던 박재형(39) 씨의 경우, 척추에 총탄이 관통하는 바람에 평생 반신불수로 살아가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사이판 정부는 물론 한국정부와 하나투어 여행사 등 어느 한 곳으로부터 치료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오로지 개인 부담으로 힘겨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보다 6일 앞서 일어난 부산 사격장 화재사건의 경우, 부산광역시가 '특별조례'까지 만들어 사상자 16명에 대해 1인당 3억~5억 원까지 보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에 당한 불의의 사고라는 점은 같지만, 두 사건의 해결 과정은 너무나 판이..

사이판 총격 여행사 "위로금 지급 논의중"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사이판에 피해자들을 인솔해간 여행사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사건 담당부서인 품질관리팀 관계자가 휴가 중이어서 홍보팀으로 전화를 돌려주더군요. 홍보팀 관계자에게 물었습니다. "여행사에서 법적으로는 책임이 없으므로 아무런 보상도 해줄 수 없고, 이를 언론에 알려서 회사에 해가 될 때는 소송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데 사실인가요? 그리고 지금도 여행사는 그런 입장에 변화가 없나요?" 홍보팀 관계자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사실 이번 사건은 테러와 같은 것인데다, 이는 천재지변에 준하는 사고여서 여행사는 면책 대상이라고 들었다. 따라서 보상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고, 다만 위로금 정도를 지급하는 방안을 내부에서 논의하고는 있지만,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그러면서 ..

사이판 총격사건, 블로거들이 나섰다

이 블로그를 통해 '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드린지 20일이 다 되어 갑니다. 그 후에도 '총기난사 피해자 "한국 네티즌의 힘을 보여주세요"'와 '사이판 총기난사, 누가 책임져야 할까?'라는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만, 기대했던 만큼 네티즌의 반향이 크지 않아 힘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기사가 보도된 후 몇몇 다른 언론사에서 피해자인 박재형 씨의 가족 연락처를 묻는 전화가 와서 가르쳐 주기도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보도는 되지 않더군요. 그후 저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수많은 블로그와 웹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이 일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주신 분은 블로거 실비단안개 님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사이판 관광청에 항의 메일을 날려주셨습니다.) 특히 실비..

사이판 총기난사, 누가 책임져야 할까

국내 굴지의 여행사를 통해 해외여행을 갔다가 현지의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기테러를 당했다면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위험한 곳으로 데려간 여행사일까, 치안을 소홀히 한 현지 정부일까? 아니면 자국민 보호의무가 있는 한국정부일까? 정답은 '아무도 책임지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마산 중앙동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형을 도와 과학강사로 일해왔던 박재형(39) 씨. 그는 4년 전부터 한국 나이 마흔이 되는 2009년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목표로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곗돈을 부어왔다. 마침내 올해 11월 19일, 가르치던 아이들의 수능시험도 끝난 시점이어서 느긋하게 사이판으로 가는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같은 학원에서 수학강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와는 신혼여행 후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이었다. 마흔 ..

총기난사 피해자 "한국네티즌의 힘을 보여주세요"

지난 11월 20일 미국령 사이판에서 무장괴한의 총기난사로 중상을 입고 투병 중인 박재형(39) 씨의 사연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 동갑내기 친구들과 한국나이 마흔이 된 것을 기념해 4년 동안 부어온 곗돈으로 결혼 후 첫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이런 어이없는 변을 당한 재형 씨는 네 차례의 대수술에도 불구, 영원히 하반신 마비로 살아가야 할 처지입니다. 그러나 이런 범죄피해자에 대해 사이판 정부는 물론 한국정부와 그들을 데리고 간 여행사 등 어느 한 곳에서도 치료비조차 책임져 주는 곳이 없습니다. 특히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우리나라 정부는 "언론이나 인터넷에 호소해봐라. 정부로선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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