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50 넘어 60 가까이 다가들다 보니까 몸이 요구하는 바가 많아졌다. 그런 가운데 하나가 패드다. 땡기고 저리고 쑤시고 아프고 늘어지는 데가 여기저기 생기다 보니 이런 패드를 사서 일삼아 버릇삼아 붙이곤 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런 패드가 있는 줄도 모르고 약국에 가서 파스를 사서 붙였더랬다. 5~6장에 2000~3000원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런 패드가 있는 줄 알게 되었다. 창동·오동동 시장·상가에 있는 가게에서 샀다


하나에 6000원 두 개 사면 2000원 깎아서 1만원. 처음에는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약국에서 파는 파스와 견주면 최대 70%, 최소 50% 싸게 살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래서 보자마자 1만원을 주고 두 개를 집어들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4월 중순 열린 함안 아라문화제 야시장에 갔다가 눈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마산 창동·오동동에서 하나에 5000~6000원 하는 패드를 거기서는 단돈 1000원에 팔고 있었다. 그래도 창동오동동에서 속아서 샀구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왜냐? 여기는 야시장이니까. 상식대로 되는 데가 아니니까. 요즘 보기 드문 임희숙 정품 CD도 '골라잡아' 1000원에 살 수 있었으니까. 어쨌거나 싼 맛에 많이 사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게 쌓아놓아 봐야 무엇하리 싶어 딱 두 개만 2000원을 주고 샀다


한 달이 지났지만 이제 막 두 개를 뜯었으니 대충은 내 짐작대로 되었다. 그런데 어제는 함안 가야장에 갔다가 제대로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 가게에도 같은 패드가 나와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얼마냐고 물었더니 하나에 2000, 5000원에 세 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1만원이면 여섯 개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마산 창동·오동동 일대 시장·상가에서라면 3만원을 주어야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이다. 물론 단순 비교하지는 어렵지만, 또 하나만 보고 모두가 그러리라 짐작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가격이 차이가 져도 너무 크게 진다.

아무리 임대료를 비롯한 직접간접 비용이 시골 가야장보다 비싸다고 해도 이건 심하지 않나. 이래 갖고는 마산 원도심 재생이고 뭐고 어림도 없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다른 데서 3분의1값에 살 수 있는데 여기서는 3배를 주어야 한다는, 불신이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께름칙함이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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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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