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

지역신문의 살 길, 함께 고민해봅시다

기록하는 사람 2010. 12. 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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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역일간지는 70여 개에 달합니다. 지역주간지까지 합하면 수백 개에 이르죠. 그러나 지역신문은 각 지역별로 분산, 고립되어 있습니다. 서로 교류가 없다는 거죠.

지역별로 분산되어 있다 보니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지역신문끼리로 서로 교류하지 않습니다. 경쟁자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같은 지역에서 겹치는 독자층을 두고 있는 지역신문은 서로 경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진짜 경쟁자는 같은 지역신문이 아니라 서울지(이른바 '중앙지')입니다. 실제로 우리 경남지역만 해도 지역신문을 보는 독자보다 조중동과 같은 서울지를 구독하는 독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같은 지역신문은 지역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더라도, 함께 연대하여 서울지들과 맞서야 합니다. 그러려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해야 합니다.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서로 교환해야 합니다. 지역민의 삶을 담아내기는 커녕 하루 1~2건에 불과한 지역관련 기사만으로 '전국지'를 자임하며 불법 경품과 무가지로 지역신문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조중동을 지역에서 무력화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지역신문끼리 그런 교류가 전혀 없습니다. 사장들끼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전국지역신문협회를 통해 간혹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콘텐츠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편집국장들의 만남은 없습니다. 언론진흥재단에서 1년에 한 번쯤 권역별 편집보도국장 간담회를 열기도 하지만,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는 못됩니다.


그래서 답답한 차에 지역신문의 살 길을 함께 고민하기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포털의 카페 기능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별도 가입절차가 필요없고 그냥 '좋아요(like)' 버튼만 누르면 누구나 글을 읽고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지역신문의 살 길을 고민하고 있는' 모든 지역신문인들이 부담없이 정보를 교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주완 : 지역언론을 고민함 페이지 바로가기

이 페이지 상단의 '좋아요' 버튼만 클릭하시면 됩니다.


지금 이 페이지에는 저희가 '독자밀착'과 '공공저널리즘'을 위해 실험하고 있는 몇 가지 사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른 매체에서도 그런 실험이나 시도를 올려 서로 공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하여 성공사례는 서로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실패경험을 공유해 같은 실패를 겪지 않도록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지역신문 종사자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지역신문 살리기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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