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깡패 두목이다 2009년 취임 당시 오바마 일가.
2009년 2월 1일 '오바마는? 깡패 두목이다' 하는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바로 뒤끝이지 싶습니다.
당시 우리 사회에는 오바마에 대한 이런저런 기대가 잔뜩 부풀어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앞서 미국에서 대통령질을 했던 부시가 너무 개판이어서 그로 말미암은 반작용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 글에서 저는 미국이 한 마디로 '깡패' 나라이며 적어도 미국 민중이 아니라 지배집단만큼은 깡패가 아니라 절대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깡패 나라인 미국의 대통령은 당연히 깡패 '두목'이며, 이번에 새로 당선된 오바마 또한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침략과 지배는 멈추지 못할 것이고요, 여태 해온 깡패 짓에 대한 반성과 사과도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냐, 미국 지배집단이 그따위를 반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방법은 바뀔 수 있으리라 했습니다. 앞에 대통령질을 했던 부시가 남의 촛대뼈를 군홧발로 걷어찼다면, 오바마는 그냥 보통 구둣발로 걷어찰 것이라는 얘기입지요.
상대방 처지에서 보자면, 얻어맞는 방법이나 정도는 경우에 따라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얻어터지는 운명은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요지로 글을 써서 올렸더니 당시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댓글들끼리 논쟁이 붙기도 했습니다. 제 얘기가 맞다는 이도 있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바마가 어째서 깡패냐는 댓글
미국이 어째서 깡패냐는 항의도 있었고 당신 같으면 전쟁 상대방에게 사과할 수 있겠느냐는 따지기도 있었습니다.
미국까지 가지 않고 우리나라에도 그와 같은 깡패 두목이 있다든지, 남의 나라 대통령을 비방했으니 사과해야 한다 등등도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압권은 오바마가 일방주의 노선을 벗어난 새로운 외교를 펼치겠다고 했는데 왜 제대로 지켜보지도 않고 시비를 거느냐는 얘기였습니다.
그 때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글쎄, 제가 어떻게 지껄이든 사실 할 수 있는 것은 한 해고 두 해고 네 해고간에 지켜보는 것말고는 없는데요."
그러고 또 하나 "일방주의 외교노선을 벗어나겠다는 말은, 앞선 부시처럼 마구잡이로 무지막지하게는 패지 않겠다는 것 같은데요."
그런 다음 지금까지 거의 이태 가까이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 오바마를 평한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태도 안 돼 드러난 오바마의 본모습
G-20, 북한(실은 이도 정확하게 하자면 조선)의 연평도 포격, 그리고 한-미FTA 추가 협상을 보면서 도대체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바마에게서 무엇을 봤을까 싶은 것입니다.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오바마는 이태 전이나 지금이나 깡패 두목이기는 매한가지다.'
<중앙일보>조차 그저께 신문에서 1면 머리기사 제목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한미-FTA 추가 협상 관련입니다.
"더 주고 덜 받았다… 동맹 때문에".
<중앙일보> 이 표현은 깡패 두목 오바마의 하청 권력 이명박 선수의 관점에서 작성된 것입니다.
이명박 선수 관점에서, 자기한테 이런저런 불만이 가득한 자기 '나와바리'(미안합니다, 일본말을 써서, 그런데 '관할 구역'이라 하면 느낌이 살지 않아서리) 식구들한테 다독거리는 말투입니다.
"우리가 꽤 손해 보기는 했는데, 뭐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뒤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봐 준다고 하네".
오바마는 이처럼 뒷골목 깡패 저리가라 하는 존재입니다. '등 치고 간 빼 먹는' 전형적인 협박범입니다.
이런 협박이 통하지 않으면 지금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같은 전쟁 모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바마가 부시의 일방주의 노선에서 벗어나 새로 들어간 상대주의 노선이란 것은 그 겉껍데기 포장을 뜯고 보면 이렇습니다.
△상대가 자기 요구를 들어주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조금 늘린다, △그리고 자기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을 때 조지는 방법은 조금 부드럽게 한다.
우리 사회에도 존재하는 '오바마'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어쨌거나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깡패 두목이 되지 않으려면 미국이 깡패 노릇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미국이 깡패 노릇을 하지 않으려면 미국의 거대 독점 자본이 차지하고 있는 지배집단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배집단을 바꾸려면 지배당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깨우쳐서 자발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색다르거나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인물이 아무리 대통령이 돼도 본질은 절대 달라지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 적은 이 글은, 어느 누구에게도 강요하고 싶지 않은, 그리고 강요할 수도 없는, 혼자 그냥 제가 해 본 생각일 따름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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