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떨어진 어른이 참 많다 = 법원에 가서 형사 법정을 한 번 들여다보세요. 그러면 '성년(成年)'이라는 말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이뤘다(成)는 것인지, 보면 볼수록 알쏭달쏭하게 만든답니다. 제가 2005년과 2006년 법정 취재를 하면서 본 사람들이랍니다. 아무 까닭 없이 술만 마시면 도둑질하는 사람, 술 취하면 아무한테나 시비를 걸어 때리는 사람, 빚도 못 갚고 살기 어렵다고 자식 목졸라 숨지게 한 사람, 날마다 노름에 빠져 살다가 잡혀와 겉으로만 반성하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 또 있습지요. 스물네 시간 밥 먹을 때 빼고는 하루종일 아내를 두드려 패는 신기록을 세운 사람, 그러고도 모자라 2박3일 가정 폭력을 이어간 사람, 진짜 그렇게 두드려 패 놓은 다음 아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