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 시절에 그것이 제일 궁금했습니다. 같은 어린이 잡지에 심심하면 실렸던 내용입니다. 그러나 도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습니다. “뉴튼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했다. 여러분도 무엇이든 예사로 여기지 않고 유심히 관찰하면 훌륭한 발견을 할 수 있다.” 만유인력은, 지구 중심에서 물질을 끌어당기는 힘이지요. 제 생각은 이랬습니다. 만유인력이 있든 없든 사과 열매가 가지에서 분리되면 하늘로 치솟지 않고 당연히 아래로 떨어지지. 그런데도 어떻게 그것만으로 만유인력이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되지? 저는 이런 궁금증을 풀지 못한 채로 10대와 20대를 지났습니다. 선배들이나 어른들에게 물었으나 그리 당연한 것을 왜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타박만 듣기 일쑤였습니다. 30대에 들어서고 4년쯤 지난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