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유어면에 가면 시온요양원이 있다. 앞에 들판과 경계를 지어주는 조그마한 샛길이 나 있고 뒤로는 야트막한 야산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큰길에서 샛길을 따라 더 들어가면 두 갈래로 길이 갈라지는데 그 끄트머리에는 모두 작은 마을이 하나씩 달려 있다. 내 기억으로 이 건물은 1990년대 중반에 지어졌다. 산자락을 깎아내고 2층 건물을 올렸었는데 처음에는 1층 룸살롱 2층 러브호텔이었다. 1층은 얼마 가지 않아 티켓다방으로 바뀌었고 2층은 그대로 러브호텔로 남았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한동안은 아무 간판도 없이 폐업 상태로 있었다. 고향집이 가까이 있는데다 업무상 종종 찾곤 하는 소벌(우포늪)이 바로 옆이다. 그래서 자주 들락거렸고 그렇게 들를 때마다 보이곤 했기 때문에 기억한다. 룸살롱(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