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구례는 섬진강도 있고 지리산도 있습니다. 깊은 산골도 있고 너른 들판도 있습니다. 덕분에 산물이 다양합니다. 요즘 같은 봄이 되면 그와 같은 다양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3일과 8일 열리는 구례장에 들러보면 아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4월 13일 토요일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마련한 테마 체험 여행으로 구례를 다녀왔습니다. 구례장을 먼저 둘러본 다음 섬진강 건너편 하한산장에서 참게 수제비를 맛있게 먹고는 화엄사와 운조루를 들르는 일정이었습니다. 처음 들른 구례장은 여느 시골 장날과는 달리 매우 활기찬 편이었습니다. 조그마한 구례 읍내 사람들이 모두 몰려들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풍성한 산물이 더 좋았습니다. 갖은 쌀 찹쌀 보리 밀 조 수수 같은 곡식과 고구마 감자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