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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동네 소식 86

직장생활 접고 단감 농사 뛰어든 이상곤씨 이야기

이상곤(46) 씨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이 고향이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30대 중반까지 창원공단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직장생활이 싫어졌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단감 농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1만 7000여 평의 산지를 임대해 2000여 그루의 단감 농사를 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단감은 연간 4000~5000박스(박스당 15kg), 매출은 1억 원 정도다. 이 가운데 순수익은 농지대와 박스값, 인건비 등 비용 빼고 7000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아내도 있지만 단감 농사는 이상곤 씨 혼자 하고 있다. 아내는 어쩌다 가끔 도와주는 정도라고 한다. 물론 아내도 다른 일을 하면서 번다. 그의 단감 농사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체 1만 7000평쯤 하신다고 했는데, 여기 보이는 감 ..

중국 상해와 동남아에 단감이 수출되는 까닭

김순재 조합장에게 듣는 단감 이야기2 단감은 크기에 따라 3L(제일 큰 놈), 2L, L, M(중간 놈), S, 2S, 3S, 4S로 나눈다고 한다. 중국에도 단감은 생산되지만 대부분 S급이고, 그 중 큰 게 M사이즈 정도라고 한다. 그게 중국 상하이에서 개당 1200원에 팔린다. 그러나 한국 단감은 3500원이다. 그럼에도 상하이에 수출된다. 2L 이상의 큰 사이즈 단감이기 때문이다. 상하이에는 1억 명의 인구가 사는데, 그 중 800만 명 정도가 백만장자라고 한다. 그들 부자가 경남 단감의 주 소비층이다. 그리고 S사이즈 이하의 작은 단감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에 주로 수출된다. 동남아에 열대과일이 많이 나고 당도도 높지만, 대가 물커덩한 과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단감과 같은 아삭한..

김순재 조합장에게 듣는 단감 이야기1

명 짧은 놈은 단감 따먹기 전에 죽는다? 단감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주산지다. 일본과 중국 등에서도 재배가 되지만, 일본은 생산비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고, 중국은 스몰 사이즈로 감이 아주 작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단감만큼 상품성이 없다. 우리 단감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로 수출을 많이 하는데, 그들 나라에도 열대 과일이 많지만, 물컹한 맛이어서 단감과는 근본적으로 식감이 다르다. 그래서 그 나라에서 맛볼 수 없는 아삭한 단감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김순재 동읍농협 조합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단감은 특성상 재배농가가 급속히 늘어날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영상]한 여름에 우박 세례를 받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에서 마련한 포토저널리즘 연수를 마치고 허귀용 기자의 승용차에 얹혀 마산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오후 1시쯤 '남강 오백리' 기획취재를 떠난 권영란 기자의 페이스북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는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함양군 용추계곡 쪽이었는데, 취재를 포기해야 할 만큼 많은 비였다. 이어 진주에 사는 이우기 경상대 홍보실장이 "진주에서 보니 비봉산 뒤 지리산 쪽 새카맣습니다"라는 댓글을 올리는가 싶더니, 곧바로 "진주도 드디어 (소나기) 시작"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냥 지나가는 소나기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허귀용 기자의 차가 부산 사상구쯤에 이르자 앞 쪽에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게 장난이 아니었다. 엄청난 ..

진해 못지 않은 경남대 캠퍼스 벚꽃놀이

오늘까지도 진해는 벚꽃놀이를 나온 사람과 차량이 북적이고 있다고 하네요. 이미 떨어진 꽃잎이 많아 벚꽃놀이는 오늘이 마지막이 될 듯합니다. 그런데 굳이 차 밀리는 진해까지 가지 않고, 마산에서도 벚꽃 구경을 하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경남대 캠퍼스인데요. 학교가 언덕받이에 있어 정문으로 들어가면 다리가 좀 아플 수 있으니, 산복도로 서문쪽으로 들어가 걸어내려오면서 구경하면 한결 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지난주 월요일에 찍은 건데요. 기록삼아 올려봅니다. 오늘 저녁에도 가시면 흩날리는 꽃잎이 환상적일 겁니다. 월영지에 둥둥 떠 있는 꽃잎도 예쁘고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도 있고, 니콘 D800으로 찍은 것도 있는데요. 한 번 구별해보시죠. 이건 경남대 맨 위쪽에 있는 법정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반야월 노래비, 마산에 이미 있었다

지난 3월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반야월(본명 박창오)의 노래비 건립을 놓고 그의 친일행적을 들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문순규 창원시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그는 "반야월의 노래 '산장의 여인' 노래비 건립과 공원 조성은 친일파에 대한 기념사업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야월이 해방 전 태평양 전쟁 중인 1940년대 초반 '결전 태평양', '일억 총 진군' '조국의 아들-지원병의 노래' 등을 써 지난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인물에 포함됐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반야월은 2010년 6월 자신의 친일행적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물론 사과했다고 해서 모든 허물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친일파 중 자신의 과오..

시골 고등학교 록그룹의 대단한 실력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있는 태봉고등학교 공동체의 날 행사가 지난 27일 있었다. 아들녀석이 이날 행사기획을 총괄한다고 해서 낮에 급한 일을 처리하고 오후 5시쯤 참석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학부모들이 준비한 비빔밥을 먹고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그냥 아이들 학예회 봐주는 정도의 기분이었는데, 점점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이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록그룹 'Sorrow(쏘로우)'의 공연은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 학교의 학생 수는 학년당 45명,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130명 남짓에 불과하다. 이렇게 작은 학교에서 이런 실력을 갖춘 아이들이 나오다니 놀랍다. 게다가 Sorrow는 1기, 2기, 3기까지 있다. 동영상에 찍힌 Sorrow는 제일 선배인..

창원 용지호수 음악분수 쇼 보셨나요?

지난 금요일 저녁 모처럼 창원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용지호수 근처의 한 빌딩이 약속장소였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바깥에 비친 용지호수가 참 편안해보였습니다. 저녁공기를 마시며 호숫가를 산책하는 시민들도 많더군요. 저녁을 먹고 내려오다 보니 막 음악분수 쇼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분수 쇼가 열린다는 이야긴 들었지만 제가 직접 본적은 없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시민들 틈에 섞여 쇼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멋지더군요. 혼자 보긴 아까워 영상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창원(마산 진해 포함)에 사시면서도 아직 못보신 분들은 한 번쯤 시간을 내서 가족이나 연인과 구경가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용지호수 풍경입니다. 오후 7시쯤. 호반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저녁 9시 30분쯤입니..

민족무예는 무술이라기보다 춤사위 같았다

나는 무술도 잘 모르고, 춤이나 무용도 잘 모른다. 그런 내가 얼마 전 민족무예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다. 아들녀석이 다니는 태봉고등학교 공동체의 날 행사에서였다. 태봉고등학교는 학기마다 한 번씩 공동체의 날이라는 행사를 하는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어울려 먹고 놀고 즐기는 날이다. 간담회나 토론회도 한다. 행사 중에는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들이 각기 자기의 장기를 공연형식으로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날은 학생들의 트로트 공연과 록 공연, 학부모인 배달래 바디페인팅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그리고 방과후 학교 교사인 노정인 관장의 민족무예 공연이 있었다. 나로선 처음 본 민족무예 공연이었는데, 이런 공연은 태권도의 대련 시범이나 벽돌깨기 정도만 보아왔던 터라 이 또한 그러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등산로의 365 계단,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11일(토) 모처럼 아들녀석과 등산을 했습니다. 마산 무학산(761m)이었습니다. 신마산 만날재를 거쳐 대곡산(516m)에 오른 후 능선을 타고 무학산 정상에 도착하는 코스였습니다. 하산은 무학산-서마지기-걱정바위-서원곡으로 바로 내려오는 코스였는데요. 오랜만에 찾은 무학산이라서인지 등산로가 예전과 많이 다르더군요. 곳곳에 벤치와 평상 등 편의시설이 많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등산객들에게 도움이 되겠더군요. 어쨌든 모처럼 아들녀석과 여유롭게 능선을 걸으며 휴일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2년(?)을 올라야 도달하는 무학산 정상? 그런데 문제는 정상에 오르고 난 뒤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이 온통 계단이었던 것입니다. 알고보니 무학산 서마지기에서 정상까지 300m 구간에 365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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