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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126

늑대와 여우가 섹스를 하면?

정희진이 쓴 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다. 가부장제 사회의 관습대로 남자는 늑대이고 여자는 여우라면, 늑대는 늑대끼리, 여우는 여우끼리 사랑하고 섹스하는 것이 '정상'이다. 늑대랑 여우랑 섹스를 하다니! 이야말로 하느님의 섭리를 어긴 것이며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너무나 '변태'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늑대와 여우가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늑대와 여우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토끼라고 부른다. 한술 더 떠서 늑대, 여우, 토끼가 함께 살면 '비둘기 가족'이다. 재미있어 베껴써 놨더니, 이런 댓글이 올라왔다. ㅋㅋ 또 있소 호랑이요. 우리 마눌님은 늘 호랭이지요. 야~ 많다. 호랑이,강아지,토끼,여우,늑대,돼지. 그리고 비둘기까지... 그야말로 동물농장이네. | 2007-0..

그냥 술 한 잔 하러 오십시오

저는 보잘 것 없는 책 두 권을 낸 바 있습니다. 가끔 주변에서 "출판기념회 안 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기자는 출판기념회를 하면 안 된다"고 대답해 왔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이 현실적으로 취재원들에게는 권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일부 기자들은 책을 발간한 후 자기가 속한 신문사의 이름을 주최로 내세워 거창하게 출판기념회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신문사나 기자에게 밉보였다간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각종 기관·단체의 홍보실 공무원이나 직원들이 줄줄이 돈봉투를 들고 갔습니다. 그래서 책을 낸 기자는 한몫 단단히 챙기곤 했죠. 그건 엄연히 관폐요, 민폐였습니다. 까놓고 말하면 폼나게 드러내녛고 촌지를 받아 챙기는 행사가 기자들의 출판기념회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2005년 를..

강유원 선생의 '토호세력의 후예'

철학자이자 서평가이신 강유원 선생이 에 졸저 (2005, 불휘)에 대한 책칼럼을 써주셨네요. 보잘 것 없는 책에 의미를 부여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전화를 드렸더니, '오늘날 지역사회를 지배하는 토호세력에 대한 내용을 보강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과 '전국 지역신문 기자 중 지역현대사에 관심있는 기자들끼리 네트워킹을 통해 뭔가 의미있는 작업을 진행하면 어떻겠느냐'는 두 가지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두 가지 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좀 시간은 걸리겠지만 꼭 그렇게 해보려 합니다. ※현재 이 책은 품절된 상태입니다. 올 상반기 중 증보하여 재출간할 예정입니다.

구글 검색광고, 왜 이러는거죠?

약 두 달 밖에 안된 초보블로거입니다. 둘이서 팀블로그 형식으로 이것 저것 실험해보고 있는데, 구글의 콘텐츠용 에드센스에 이어 검색용 에드센스도 달아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설정을 바꿔봐도 이상한 현상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가령 검색창에 '블로그'라는 검색어를 넣고 클릭을 하면 새창이 뜨는데, 사진에서처럼 글자가 깨져 나오는 겁니다. 제딴엔 왜 그런지 원인을 밝혀보려 애써보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글자가 깨진 새창의 검색화면에서 다시 검색어를 넣고 치면, 아래와 같이 정상적인 검색결과가 나옵니다. 혹 원인과 해결책을 아시는 분 없나요?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민주노동당의 실패, 진보신당은?

시민사회단체나 민주노총에게 '대안'을 내놓으라는 건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정당이라면, 그것도 진보를 추구하는 진보정당이라면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그게 뭔지 모호했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실현가능한 대안이라는 걸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물론 총론은 있었지만, 그것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각론화하지 못했고, 다른 당의 정책에 대한 반대는 있었지만, 그걸 뛰어넘는 대안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새로 만들고 있는 진보신당은 그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이 매진됐단다

이번 주 재판인쇄 작업에 들어간다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인터파크 등 일부 인터넷 서점에는 '품절' 표시가 떴다. 알라딘에서는 2권 이상 주문할 수 없다는 안내가 나오더니, 오늘은 아예 '일시품절'이며, 재출간일은 3월 14일이라고 떴다. 유일하게 교보문고에는 아직 남아 있나 보다. 출판사 말로는 일주일이면 재판 인쇄 된다던데.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 상세보기 김주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지역신문 기자의 고민과 삶을 담은 책. 20여 년간 지역신문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역신문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기자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낸다. 이를 통해 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지역신문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촌지, 살롱이 되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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