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

경남신문 회장과 편집국장에게 보낸 편지

김훤주 2011. 6.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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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에 저는 경남신문의 제게 한 잘못을 밝히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경남 대표 언론'이 표절이나 일삼다니(http://2kim.idomin.com/1932)입니다. '경남 대표 언론'을 자임하는 경남신문이 제 블로그에서 글과 사진을 표절하고 도용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에 어떤 분이 주신 댓글 아래에 한 주일 정도 경남신문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겠다는 글을 달았는데 제가 댓글을 달아올린 경남신문의 해당 부서 데스크가 전화를 해 오기는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지금 말씀드리기는 좀 마땅하지 않은 것 같은데, 다만 저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이번 일은 가해와 피해를 기준으로 삼아 봐야 하는 문제로 본다', '먼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표절한 경남신문 기사.


그러고 한 주일이 넘어 열흘 가까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아무 얘기가 없었습니다. '삼천포·사천 통합 앙금…지역 갈등 여전'이라는 표절·도용 기사는 아직도 그대로 인터넷에 있습니다. 이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경남신문 김순규 대표이사 회장과 정기홍 편집국장에게 내용 증명으로 편지를 이틀 전 보냈습니다. 정기홍 편집국장은 이런 일을 알고 있겠지만 김순규 회장은 아예 모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요.

제가 찍어서 블로그에 올린 사진.

경남신문 인터넷판에 있는 사진.


내용은 이렇습니다.


김순규 대표이사 회장님과 정기홍 편집국장님께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보는 세상(
http://2kim.idomin.com)'을 운영하는 블로거 김훤주라고 합니다.

경남신문이 5월 26일치 1면에서 제가 앞선 5월 24일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과 사진을 표절하고 도용했습니다.

이는 저작권 관련 등 현행 법령으로도 금지돼 있는 일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말미암아 저는 물심양면으로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요청을 드립니다.

1. 경남신문이 피해자인 저에 대해 신문 지면을 통해 사과하실 의향은 없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2. 경남신문이 저에 대한 피해 회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는지 일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3. 이번 표절·도용과 관련된 사람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셨는지 경위를 알고 싶습니다.

6월 한 달을 말미로 드리고자 합니다. 6월 30일까지 대답을 주시지 않으면 다음 행동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1년 6월 7일 김훤주 드립니다.

양덕우체국에서 내용 증명 보낸 영수증입니다.


제가 한 쪽 당사자이기는 하지만 저도 이 일이 어떻게 풀려나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저는 모쪼록 제게도 경남신문에도 도움이 되는 결과를 경남신문에서 내놓기 바랄 뿐입니다. 그것은 제가 아니라 경남신문의 몫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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