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일흔셋 연세 되시는 어르신이 숨을 거뒀습니다. 2012년 1월 16일 일입니다. 밀양시 산외면 희곡리 보라마을 사는 이치우 어르신은 이날 저녁 8시 즈음에 분신 자살했습니다. 한전에서 마을 둘레에 76만5000볼트 송전철탑을 여럿 세우려는 데 반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장례는 두 달 가량 지난 뒤인 3월 7일 치러졌습니다. 덕분에 장례도 치르기 전에 49재를 해야 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송전탑을 둘러싼 갈등은 2005년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이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가장 큰 까닭은 전자파 위험이라 합니다. 충남 청양군 화성 지역에서도 전자파 위험은 현실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마을은 76만 5000볼트가 아닌 34만 5000볼트가 지나는데도 마을 어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