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인미디어로서 블로그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분들께서 '포털 종속'에 대한 우려를 많이 제기하시는 것 같다. 그런 우려섞인 글들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블로거의 포털 종속이 심하다고 해도, 설마 회사에 소속된 직업기자들의 사주 종속만큼이야 할라고?' 그렇다. 나는 직업기자다. 다행히 6200명의 시민주주들이 모은 돈으로 창간한 경남도민일보의 기자라서 조중동과 같은 1인 사주 또는 족벌언론만큼 사주에 대한 종속이 심하진 않다. 하지만 우리도 기업이다 보니, 회사(일터)의 존립을 위해서는 자본 또는 권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뻔히 회사 경영진이 곤란해할 기사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게 '알아서 기는' 게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