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좀 해야겠다. 초상집에서 음식 투정하는 걸로 비칠까봐 대놓고 이야기는 못했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의 첫날, 전국에서 몰려든 추모객들은 대부분 쫄쫄 굶었다. 우선 문을 연 마을 식당이 없었다. 하나 있는 연쇄점 또한 이날은 대통령을 잃은 충격에 문을 닫았다. 문제는 경남도와 김해시의 처사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어긋남이 없이 정중하게 모시라"고 했다지만, 적어도 24시간동안 경남도와 김해시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없었다. 이른 아침 서거 소식이 알려진 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봉하마을엔 김해시의 수돗물을 담은 물병 외에는 아무것도 지원되지 않았다. 컵라면이라도 사오려면 2km이상을 걸어나가야 했다. 2km 전방부터 경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