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서랍을 정리하다보니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학생증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는 부산 사하중학교를 다니다가 2학년 2학기에 대구 청구중학교로 전학했습니다. 청구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언제나 어디서나 양심과 정의와 사랑에 살자!’ 당시는 남문동 남문시장 근처에 있던 대건고등학교에 들어가 82년 2월 졸업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청구중학교에서는 학생증을 만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게 남아 있는 학생증은 대건고교 3개와 사하중 2개가 전부입니다. 사하중학교는, 아주 멋진 학교였습니다. 지금은 학교보다 높은 건물이 너무나 많이 들어서서 전혀 그렇지 않지만, 그 때는 4층 교실에서 멀리 다대포 앞바다가 보였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교실, 생각만으로도 멋지지 않은가요? 국어 선생님 시 낭독하는 소리를 ..